"강정호, 재능있고 이기적이지 않아" 美 칼럼니스트의 첫 인상
"강정호, 재능있고 이기적이지 않아" 美 칼럼니스트의 첫 인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2.22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호 "유격수가 편하지만 포지션은 구단이 결정하는 것"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칼럼리스트 마이크 바우만이 22일(한국시간) 강정호 인터뷰와 함께 상세한 신상소개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우만은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시범경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강정호의 성적(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소개한 바우만은 "한국프로야구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현지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기록"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나 2루, 3루수도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고 소개했다.

칼럼리스트 바우만은 강정호와의 첫 만남에서 좋은 이상을 받은 듯 했다.

바우만은 강정호가 여러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 때 재치있고 이기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디어와 좋은 날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여자친구와 놀러 나가기도 하는데 여자친구는 이곳에 없다"며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아버지 덕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너는 메이저리그에 가서 뛰어야 한다"고 말해 빅리그에 관심을 갖고 진출의 꿈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화를 소개한 강정호는 "아버지가 진지하게 하신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강정호의 성공 여부, 그의 포지션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강정호의 성공에 확신을 보였다.

헌팅턴 단장은 "스프링캠프 동안 강정호를 유격수와 3루수로 뛰게 할 것이다. 그가 어느 정도 편안함을 느낀다면 2루수로도 뛰도록 할 것"이라며 "강정호는 2루수, 3루수로 조금 뛰어봤고 유격수로서 경험은 풍부하다. 그래서 강정호를 라인업의 '인터체인지'로 활용할 수 있다. 주전들이 휴식이 필요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강정호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강정호가 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강정호가 한국에서 보여줬던 숫자의 타격 성적을 이곳에서 재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강정호는 타격 기술을 갖추고 있고, 그가 유능한 메이저리거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오랫동안 유격수로 뛰었기 때문에 유격수가 가장 편하다. 하지만 구단이 요청한다면 어느 포지션에서든지 뛸 것'이라며 "내 포지션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에 대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아직 강정호에 대해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바우먼은 미국은 한국과 문화가 다르지만 강정호가 수월하게 적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모든 것이 좋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무척 즐겁다"며 "다만 하나의 장애물이 있다면 바로 언어장벽이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잘 대해주고 쉬운 단어를 써준다"고 말했다.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와 포지션 경쟁을 벌일 조디 머서(29)도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머서는 자신에게 몰려든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건넸다.

쏟아지는 한국 언론의 관심에 머서는 "멋진 일이다. 이런 적은 없었다"고 말한 후, "강정호와 경쟁을 한다는 주위의 시선에 화가 나지는 않는다. 경쟁심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 경쟁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