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산림조합중앙회 유치전 ‘시동’
충청권 산림조합중앙회 유치전 ‘시동’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5.01.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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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 세종 - 대전 이전지 추천 나서 … 인센티브 경쟁될 듯

조합원 45만명, 142개 지역산림조합을 이끄는 산림조합중앙회가 둥지를 서울에서 충청권으로 옮긴다.

충북도와 세종시, 대전시가 중견기업 못지 않은 덩치 큰 조직을 유치하려는 물밑경쟁을 시작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19대 산림조합중앙회장에 당선한 이석형 회장은 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에 있는 청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최근 들어 청사이전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공약은 산림청이 있는 대전시나 대전시 주변으로 중앙회를 옮겨야 여러모로 조합에 득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나왔다.

청사 이전 계획이 알려진 이후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도는 산림조합중앙회를 상대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조합이 들어서고 유관기관까지 수도권에서 옮겨온다면 많게는 3000명가량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도는 최근 두세차례 산림조합 고위관계자를 접촉하고 KTX오송역 주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 옛 차이나타운 조성사업 예정지 등을 조합 청사 이전지로 추천했다.

두 지역 모두 대전까지 30분, 기획재정부 등이 있는 정부세종청사까지 20분, KTX오송역까지 5∼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세종시와 대전시도 충북도가 추천하는 터에 버금가는 요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조합이 선택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청사 이전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 조합은 유치전에 가세한 3개 지자체가 어떤 조건을 내놓는지를 여유있게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지자체가 더 좋은 인센티브를 내놓는지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 관계자는 “산림조합중앙회 내부적으로 대의원의 동의와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청사이전 시점을 예측하긴 힘들다”며 “오송의 지리적 이점 등을 최대한 어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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