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을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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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6.1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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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3일간 3만 3천명 발길 지역 대표축제 가능성 확인
세종대왕 어가행차 눈길 … 작가들 시연장도 북적

보고·듣고·즐기는 오감만족 축제 '대성황'

제8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오감만족 축제를 화려하게 펼치고 막을 내렸다.

세종대왕 행차와 초정약수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충북 청원군 초정에서 열리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올해 여덟 번째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오는 7월 통합 청주시로 재편되며 청원군의 이름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이번 축제는 ‘지난 과거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깨달음을 얻다’라는 주제로 열려 청원군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0분 초정 영천각 앞에서 이종윤 청원군수의 초정약수 기원제를 시작으로 축제 개장식과 내수 풍물패의 길놀이가 이어졌다. 개장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종윤 청원군수,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자, 송정화 청원문화원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초정·한국판 르네상스 피렌체를 꿈꾸며”란 글을,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자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통합 청주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는 글로 축하했다.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도 소망을 담은 글을 걸개에 적어 전시하는 등 관객들이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메인 공연이 열리는 주무대와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보조무대로 나눠 진행됐다. 또 전시와 체험행사로 풍성한 볼거리와 만들 거리를 제공했으며,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을거리 장터를 열어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 뚝딱뚝딱, 쿵! 쿵! 지역작가와 함께한 시연행사

지역작가들의 시연장은 행사기간 동안 가장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청원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직접 시연에 나선 부스전은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명인 명장과의 만남으로 마련된 부스에는 한지 작가 이종국씨, 붓 장인 유필무씨, 옻칠명장 김성호씨 등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고, 김기종 도예인과 조재영 천연염색가의 작품전도 개최됐다. 명인 명장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작품들은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축제의 기쁨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축제에 참가한 이종국 작가는 “한지공예를 시작하면서 우리 전통문화 속에 담긴 한지문화를 알리고자 축제에 참가했다”며 “날씨가 더워 시원한 바람을 담아 드리는 부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학생들 경연 … 열린 축제장

축제의 꽃인 경연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충북학생휘호대회와 충북학생백일장, 충북학생 사생대회가 연이어 진행됐다. 특히 학생 휘호대회가 열린 행사장은 삼삼오오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지 위해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어린 학생들의 진지한 손놀림을 지켜보는 아빠 엄마의 눈길에서 진한 묵향도 느껴졌다.

참가자 김선경 학생은 “붓글씨를 쓸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 진다”며 “휘호 대회가 끝나면 체험행사장에서 만들기도 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대회에 함께 참석한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역사 이야기로 세종대왕이 행차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와 관련된 경연에도 참가하게 되어 더 의미가 있다”며 “특히 다양한 행사가 열려 가족들이 함께하는 축제라 더 즐겁다”고 전했다.

◇ 세종대왕 행차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세종대왕 행차다. 무더위도 잊은 채 진행된 어가 행차는 충북소주 앞에서 메인부대까지 2km 구간에 궁중복 차림의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특히 세종대왕이 초정에 행차했을 당시를 재연한 이 행사에는 가마 탄 임금과 장군, 궁녀, 군사 등 200여 명이 출연해 축제의 정점을 보여줬다.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초정약수에 대한 일화 등을 공연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책으로만 상상하던 역사 속 이야기를 극으로 보고 이해할 수는 시간을 가졌다.

◇ 북적북적 신나는 축제

이외에도 퓨전국악 한마당 축하공연, 중국인유학생 ‘우리말 겨루기’,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 응답하라! 1444, CJB파워콘서트, 도전! 세종 벨! 등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부대행사장에서는 중소기업제품 판매장과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을거리 장터, 축산물 판매장이 열려 흥겨운 축제마당을 이어갔다.

청원군 관계자는 “3일 동안 3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초정약수의 효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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