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를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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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열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 승인 2014.05.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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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상열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그동안 선거법위반행위 예방활동 및 단속을 철저히 한 결과 이제는 돈선거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형성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선거의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상대편에 대한 비방, 흑색선전과 지연·학연·혈연 등 연고에 따라 투표를 하는 잘못된 선거 관행은 아직도 고쳐지지를 않고 있다.

비방, 흑색선전 등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킨다. 또 같은 지역, 같은 학교출신이라고 해서 표를 주는 것도 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반드시 고쳐져야 할 잘못된 고질병 중의 하나이다.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금품·음식물 등 제공, 중상모략, 흑색선전, 혈연·지연·학연에 의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네거티브(nagative) 선거 전략을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유권자는 정당 또는 후보자의 현실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인 공약사항과 정책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냉철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럼 이번 제6회 지방선거가 바르고 깨끗하게 치러지기 위해서 유권자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정치인에 대한 금품기대를 없애야 하겠다. 아직도 애경사, 개인적 모임이나 행사 때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에게 연락을 한다. 찬조금이나 축·부의금을 기대하고 연락을 하는 것이다. 선거구민들이 무심코 기대하는 찬조금이나 축·부의금이 정치인들을 범법자로 만들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생명까지 끊을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돈선거가 판을 칠수록 선거는 과열·타락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고, 그 지역은 더욱 부패하게 될 것이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고스란히 우리의 자녀들에게 까지 돌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 바른선거 실현을 위해 선거범죄 목격 또는 인지 즉시 선거관리위원회로 신고해야 하겠다. 선거와 관련하여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사람이나 금품 전달자는 선관위 대표번호인 ‘1390’으로 자진 신고·자수하면 처벌이 감경 또는 면제되는 한편 최고 5억원이내의 신고포상금까지 지급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샘물’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참된 민주주의는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부정과 부패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신고하는 주인정신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

셋째, (사전)투표참여를 통한 소중한 주권행사가 필요하다. 선거일은 ‘노는 날’이 아닌 투표참여라는 헌법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날이다. 유권자는 다음세대를 위해 선거일에 신분증을 갖고 투표소로 발길을 옮기면 된다. 한편, 선거일(6·4)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전국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중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서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지금부터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후보자들이 얼마나 우리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지 생각해야 하며, 지역일꾼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겸비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그들이 어떤 공약을 내세우며 그 공약이 실천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투표소’라는 수술실에서 ‘정책선거’라는 칼로 썩은 부위를 도려내기만하면 된다. 유권자 자신이 먼저 선거에 능동적인 관심을 가질 때 우리의 미래는 비탄과 좌절이 아닌 진정으로 살맛나는 정의로운 사회로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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