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이하 기업 '지역경제 실핏줄' 역할 자리매김
50인 이하 기업 '지역경제 실핏줄' 역할 자리매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4.1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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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 '히든 챔피언 시대를 열자'
<2> 통합청주시 ‘히든챔피언’을 만들자(상)

◈ 친환경 신재생에네지 태양광 발전분야 뉴 리더

융합과 혁신으로 시장선도 - 부강이엔에스

올해 매출 100억 이상 전망
태양광발전기 '해드림' 개발

현재 청원군 지역에 소재한 1757개의 제조업체중 89.5%인 1573개사가 50명 이하를 고용하고 있다. 또한 1~9명을 고용하는 소기업도 898개사로 51.1%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기업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50인 이하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실핏줄 역할을 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는 50인 이하 기업들 가운데 핵심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을 소개한다.

청주시 석곡동에 있는 부강이엔에스는 다른 기업들이 그렇듯 시골동네 한쪽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개별입지기업이다. 그러나 이 기업이 설립한지 10년도 되지 않아 10배 이상의 매출액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부강전기로 출발해 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지난 해 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의 강점은 한마디로 ‘융합’과 ‘혁신’이다. 태양광 시장에 나온 신기술과 자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타사기술과 접목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 미니태양광 발전기인 ‘해드림’이다. 이 제품은 250W 태양전지 모듈 2장으로 구성돼 아파트 베란다, 사무실 입구 등 태양을 볼 수 있는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휴대형’ 태양광발전설비라고 할 수 있다.

해드림의 장점은 설치비가 100만원대에 불과하고, 월57kWh의 전력을 생산해 월 4580원에서 3만43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요즘처럼 계절과 관계없이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적은 비용으로 3년만에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는 효율이 높은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은 3kW부터 수 MW발전에 이르기까지 비용과 면적이 대형위주여서 일반가정이나 소외계층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을 비교할 때 앞으로 시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업의 또다른 강점은 ‘혁신’이다. 혁신을 위해 박규식 대표와 전 직원들이 학습과 교육을 위해 사내에 도서관을 갖추고 있을 정도다. 전직원 1주일에 1시간 이상 교육, 대표이사 한 달에 4회 이상 교육수강으로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런 열정에 따라 지난 2011년 ‘방음벽용 메인빔의 설치공법’등 2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벤처기업인증, Q마크 확보, 이노비즈 인증, 중소기업청 인증 ‘우수기업’ 선정, 충북 100대 기업선정등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 해 필리핀에 태양광발전장치를 수출했으며, 솔라페스티벌 태양광 설계·시공부문 금상 수상, ISO9001, 14001(전기제어기) 갱신 등도 이뤘다.

◇<인터뷰> “소비자에 실질적인 혜택 제공에 매진”

박규식 대표


“서민들에게 한 달 전기요금 1만5000원 정도가 절감된다면, 획기적인 제품이 아니겠습니까.”

부강이엔에스 박규식 대표(사진)는 미니 태양광발전설비인 ‘해드림‘을 소개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이 제품은 직원 3분의 2 이상이 기술능력 개발 및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는 등 태양광발전산업 분야에 진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융합과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게 회사의 기본방침”이라면서 “전직원의 혁신에 대한 열정이 항상 살아 넘친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또 “충북엔지니어클럽등 여러 모임과의 네트워크가 혁신과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회사의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 기술 혁신으로 10억분의 1m '은나노 쑥' 개발

기능성 화장지로 경쟁우위 실현 - 한국펄프

기술혁신·시장선도 선순환
대 이어 여성기업인 도전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한국펄프(대표 이경희)는 기능성 화장지를 생산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한국펄프는 '사랑이 가득한 집', '직지', '천연 황토', '대박나는 집' 등 20여개 브랜드의 화장지를 비롯 정보롤, 테이블 냅킨, 핸드타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은나노+쑥’ ‘은나노-녹차’등의 제품은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7년 특허를 받은 1~10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의 초입자 제품이다. 지난해 말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경쟁 중소기업사이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대형회사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에 이미 3겹 데코시스템을 국내 화장지 제조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도입할 정도로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 3겹데코 자동화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런 노력 끝에 벤처기업인증(2010), 기업부설연구소 인정(2012)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기업의 장점은 또한 엔지니어들이 장기근속한다는 것이다. 20~30년씩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신제품이 시장에서 잘팔리는 선순환구조를 갖고 있다. 기술혁신에다 경영혁신도 핵심경쟁력이다. 한국펄프는 원가절감을 통한 직거래로 소비자가를 낮추는 등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축소했다.

또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자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회사로 친환경 기업, 장애인 고용(전체생산직 15명중 장애인 7명, 외국인 3명이 근무) 회사다.

이 회사는 또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화장지를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각종 지역행사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펄프측은 “대기업과 무한경쟁을 하는 원동력은 기술혁신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알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인터뷰> “고객과 함께 자연 먼저 생각 기업이념”

이경희 대표


"아버지가 일군 회사를 제가 꼭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펄프 이경희 대표(사진)는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화장지야말로 인체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가장 깨끗하고 안전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만든 화장지는 항균 기능과 각종 유기물에 의한 냄새를 제거하는 항취기능을 갖고 있는 기능성 화장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고객과 함께 자연을 먼저 생각하자는 게 기업이념”이라면서 “항상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지역에서부터 우선 구매하는 풍토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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