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충청시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0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장관에게 격려의 박수를…
이 언 구 <충북도의회 의원·충주1>

일명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차기 UN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지난 14일 늦은밤 뉴욕에서 열린 제2차 예비투표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찬성14-반대1'로 5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24일 실시된 제1차 예비투표때 '찬성12-기권2-반대1'보다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낸 2차투표의 결과는 반 장관이 차기 UN사무총장으로 당선되는데 한발 더 가까워진 분위기다.

2차투표 결과가 밝혀진 후 정부에서도 "선두주자로서의 후보 입지가 보다 확실해진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최종 확정될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차분히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사실 앞에 우리 충북인들은 반기문 장관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인즉 반 장관은 우리 충북이 낳은 큰 인물이요(음성이 고향이고 충주고를 졸업했음),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수 있는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UN사무총장에 당선 되려면 그 비중만큼이나 어려운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비록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더라도 이르면 이달말 이전에 3차투표를 실시한 뒤 10월 본선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선이 되려면 거부권이 있는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과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모두의 지지가 있어야 하며, 10개 비상임 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안보리 이사국중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 장관은 반드시 오는 10월 대한민국에 영광을 안겨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때 미국 부시대통령이 반 장관에게 '굿 럭'이라고 행운을 빈뒤 '왜 유엔사무총장이 되려고 하느냐, 방만한 유엔 사무를 개혁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필자가 반 장관을 정말 '훌륭한 인격자'라는 사실을 굳게 믿는 일화 한토막. 수년전 반 장관이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당시 UN총회 의장은 한승수 전외교부장관)으로 근무할 때다.

필자의 아들녀석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혈혈 단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지 6개월쯤 지난 어느날 방학을 맞았는데도 미국을 더 공부하겠다며 귀국을 다음 방학으로 미루겠다고 했다.

이에 걱정이 된 필자는 일면식도 없는 반 장관에게(필자의 고교선배임) 전화를 걸어 전후사정을 설명한 후 "어려우시겠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땅에 공부하러간 16세짜리 한국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십시요"라고 요청하자 즉석에서 모월모일까지 아들을 뉴욕으로 보내라고 했고, 필자는 LA에 있는 아들에게 뉴욕행을 권했다.

그후 반장관은 침대까지 새로 구입해 1주일을 잠재우며 뉴욕을 관광시키고 휴일을 이용해 직접 운전하며 UN센터는 물론 뉴욕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을 방문해 견학시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 같은 정신으로 살아온 반 장관은 지금 세계 유수의 외교관들이 '겸손하고 능력이 있는 외교관, UN의 개혁을 수행할 최적임자, 세계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신사'라는 평가를 서슴없이 내놓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제 우리 충북인들은 오는 10월의 영광을 위해 한마음으로 반 장관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