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가마솥 활용 '갈팡지팡'
초대형가마솥 활용 '갈팡지팡'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6.09.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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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두 차례 여론조사 결정 못내려
괴산군이 지난 2005년 7월 고추 유통센터에 제작, 설치한 초대형 가마솥 활용방안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주민여론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더구나 가마솥 활용 여부를 놓고 군민들 사이에 한동안 무분별하게 떠돌던 의견과는 달리 이번에 군이 주관한 설문조사에는 주민 참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임각수 군수의 의지와 결단력으로 풀어가야할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고 앞으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가마솥의 존치여부와 행사 관련 활용방안, 기네스북 등재 추진여부, 위치변경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응답자가 156명에 불과해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주민 1040여명을 대상으로 26개 문항에 걸쳐 1차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1249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응답자는 극히 낮았고 활용 여부 의견도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가마솥의 지역 이미지 제고와 자긍심에 도움을 주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54%)이 다소 높았고 가마솥을 활용한 이벤트는 56%의 주민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가마솥 위치와 적정성 여부의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51%)과 부정적인 답변(49%)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군이 현재 재추진 중인 영국 기네스회 기네스북 등재사업에 대해서는 58%의 주민이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또 가마솥이 설치된 현 위치에 한옥형태의 보호각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네스북 등재는 계속 추진하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괴산군이 각종 행사 때 추진하는 옥수수삶기는 그대로 추진하자고 한 반면, 감자삶기와 동지팥죽쑤기, 창포물삶기 등은 중지하자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에 벌인 주민여론 조사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며 "괴산문화제가 끝나는 다음달 말께 실무자의 최종 의견을 토대로결론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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