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蔘, 숨겨둔 '딸'이 있다
人蔘, 숨겨둔 '딸'이 있다
  • 박승철 기자
  • 승인 2006.09.1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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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딸… 3년근이 맺는 열매 뜻해
   
'인삼에도 아들, 딸 성별이 있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런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 것은 3년근 이상된 인삼에 맺는 꽃모양의 환상적인 빨간 인삼열매를 '인삼딸'이라고 부르는데서 비롯됐다.

이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인삼농사를 짓는 사람조차 보기 어렵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이를 접하기는 더욱 어렵다. 인삼의 종주지 금산 사람들도 잘 모른다. 여행길에 시골 인삼밭을 지난다 해도 '절대로' 볼 수가 없게 돼있다.

인삼이 본래 그 뿌리를 약용, 혹은 식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뿌리의 생장에 주력하는 탓이다. 인삼열매가 파랗게 맺히기 시작하면 일반 인삼농가에서는 이 열매들을 따준다. 생식 성장보다는 뿌리성장이 중요하기 때문. 생식성장을 하기 시작하면 뿌리가 안 큰다. 인삼경작을 위해 씨앗을 마련하기 보다는 종묘상으로부터 종자를 사다 파종하는 경우가 많아 당연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인삼엑스포의 핵심은 인조물이 아닌 살아있는 인삼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강한 의지. 그 중에서도 백미는 바로 붉고 아름다운 꽃모양의 '인삼딸', 언뜻 봐서는 인삼꽃처럼 보인다.

통상적으로 7월 중순에 결실하는 인삼딸의 결실시기를 2개월여 늦추는 문제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올 여름처럼 최악의 폭염속에서도 '딸'을 키우기 위해 땀을 쏟아온 인삼엑스포 조직위 주역들이 있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전시물, 체험코너 등을 갖춘 이번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는 아름다운 자태의 고려인삼의 '인삼딸'을 만날 수 있다.

인삼을 통해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는 8개 나라의 문화예술 잔치를 함께 즐기며 체험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인삼엑스포 관계자는 "인삼엑스포장을 찾아 신비의 약초 인삼에서 만날 수 있는 인삼딸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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