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딸… 3년근이 맺는 열매 뜻해
이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인삼농사를 짓는 사람조차 보기 어렵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이를 접하기는 더욱 어렵다. 인삼의 종주지 금산 사람들도 잘 모른다. 여행길에 시골 인삼밭을 지난다 해도 '절대로' 볼 수가 없게 돼있다.
인삼이 본래 그 뿌리를 약용, 혹은 식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뿌리의 생장에 주력하는 탓이다. 인삼열매가 파랗게 맺히기 시작하면 일반 인삼농가에서는 이 열매들을 따준다. 생식 성장보다는 뿌리성장이 중요하기 때문. 생식성장을 하기 시작하면 뿌리가 안 큰다. 인삼경작을 위해 씨앗을 마련하기 보다는 종묘상으로부터 종자를 사다 파종하는 경우가 많아 당연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인삼엑스포의 핵심은 인조물이 아닌 살아있는 인삼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강한 의지. 그 중에서도 백미는 바로 붉고 아름다운 꽃모양의 '인삼딸', 언뜻 봐서는 인삼꽃처럼 보인다.
통상적으로 7월 중순에 결실하는 인삼딸의 결실시기를 2개월여 늦추는 문제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올 여름처럼 최악의 폭염속에서도 '딸'을 키우기 위해 땀을 쏟아온 인삼엑스포 조직위 주역들이 있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전시물, 체험코너 등을 갖춘 이번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는 아름다운 자태의 고려인삼의 '인삼딸'을 만날 수 있다.
인삼을 통해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는 8개 나라의 문화예술 잔치를 함께 즐기며 체험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인삼엑스포 관계자는 "인삼엑스포장을 찾아 신비의 약초 인삼에서 만날 수 있는 인삼딸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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