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바뀐 상수·오수관 정비공사
위아래 바뀐 상수·오수관 정비공사
  • 박승철 기자
  • 승인 2006.09.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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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안남면 하수관거 정비사업 허술한 감독
옥천군에서 발주한 안남면 하수관거정비사업이 관할 관청의 관리·감독과 감리단의 허술한 감리로 인해 시공사에서 설계도면을 무시한채 불법시공를 강행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 공사는 지난해 군청으로부터 총 공사비 26억 5000여만원에 S건설이 낙찰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사에 투입된 인부 및 타 회사의 제보에 따르면 오수관로를 매립할 경우 상수도관과 오수관의 간격이 30 여유를 두고 시공해야 하는데 대부분 간격을 무시한 상태에서 공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지난 1일 군의 담당공무원, 감리, 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시공된 일부분에 대해 점검한 결과 상수도관과 오수관의 간격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상수도관과 오수관의 상하 위치가 바뀌어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불법 시공의 심각성을 증명해 주었다.

시공 전문가에 따르면 상하수도관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상수도관과 오수관의 위치를 바꿔 매립할 경우 매립된 관에서 유수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오수가 상수도관으로 유입돼 주민들이 더러워진 물을 음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지리적인 여건에 따라 오수관의 간격을 설계대로 맞출 수 없어 다소 잘못 시공된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잘못 시공된 구간에 대해서는 다른 공법으로 재시공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 공무원은 "설계 대로 시공되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실질적으로 사용하는데 커다란 문제점은 없다"고 답변했다.

권동근 감리단장은 "아직 준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구간 공사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 및 감독을 통해 재시공을 시키겠다"며 "일단 불법시공된 부분에 대해서는 재공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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