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매 키워드는 '직거래장터'
농산물 판매 키워드는 '직거래장터'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4.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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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협, 생산자-소비자 직접연결 로컬푸드 실현
청주시·청원·옥천·증평군 등도 잇따라 장터 개설

올해 농산물 판매의 키워드는 ‘직거래’로 모아지고 있다.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일일유통을 원칙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진열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서고 지자체들도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어느 때 보다 불합리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줄을 잇고 있다.

◇ 농협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 개장

중소 농업인에게는 합리적 소득을, 지역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것이 로컬푸드 직거래매장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농업인이 직접 포장, 가격을 결정하고 지역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농산물 판매장을 말한다.

특히 ‘일일 유통 원칙’을 준수하고 있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북에서는 현재 오송농협 등 몇 곳이 개장을 검토중에 있다.

또 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품목 소량 농산물을 구색을 갖춰 일정량을 회원으로 참여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농산물 직거래 사업인 ‘안심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오창농협이 이 사업의 선두주자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연간 100억원 가량의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된다.

또 농협은행 점포내에‘신토불이창구’를 마련해 보다 다양한 농축산물을 판매한다. 이 창구는 지역 농·축협에서 생산한 쌀을 포함, 양곡과 가공식품의 홍보 및 판매처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앞으로는 규모는 작지만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개념의 농축산물 직거래장터가 되도록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충북농협은 올해로 22년째 운영해오는 금요장터를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로컬푸드 실현과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장터, 계절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별 테마장터를 목표로 오는 11월 30일까지 31차례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농협충북지역본부 뒷마당에서 열고 있다.

◇ 지자체 직거래 장터 잇따라 개설

내년 7월 1일 통합을 앞둔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주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농산물직거래장터를 흥덕구 성화개신죽림동 주민센터 뒤 장전공원에 개설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매달 첫째·셋째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간 운영하는 이 장터는 ‘우리먹거리 행복웰빙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청주·청원지역의 직거래 참여 희망농가 54명의 회원이 쌀, 잡곡, 과일, 채소, 버섯, 고구마 등 신선농산물과 한과, 꿀, 오미자, 장류 등 농산가공품까지 68개 품목을 계절별로 판매한다.

이밖에도 옥천군청 금요장터가 오는 5월 3일 개장할 계획이며 증평 인삼관광 휴게소에서 운영되는 토요장터가 오는 5월 25일부터 운영 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주관으로 매주 토·일요일 광화문광장과 보라매공원 등에서 운영되는 서울시 농부의 시장에도 도내 농업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과 서울메트로 등에서 운영되는 각종 직거래 장터에 많은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는 물론,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업인 직거래 장터가 단순한 시장이 아닌 농어촌과 소통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참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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