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도전 '롤러 퀸' 첫 술에 배부르랴"
빙상 도전 '롤러 퀸' 첫 술에 배부르랴"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3.02.2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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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전국동계체전
우효숙 스피드스케이팅 3000서 아쉬운 실격

기대이상 실력 가능성 확인… 오늘 1500m 도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깜짝 변신한 ‘롤러 여제’ 우효숙이(청주시청) 동계체전에 출전해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우효숙은 20일 오후 2시 20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 출전해 4분 29초 7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위를 차지한 강원도 선수들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이었지만 우효숙은 경기 도중 빙판 위에 놓여 있던 고깔모양의 장애물을 건드린 것이 문제가 돼 결국 ‘라인침범’으로 실격 처리 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인 우효숙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우효숙은 충북 롤러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지난 2003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지난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시작으로 2009년 2관왕, 2011년 4관왕에 올랐다.

또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1만m에서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한 롤러세계챔피언이다.

충북빙상연맹의 제의가 계기가 돼 스케이트에 도전한 우효숙은 불과 두 달 전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어릴때부터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없던 우효숙은 빠른 성장을 위해 스케이트를 시작한지 나흘만에 자비를 들여 네덜란드 헤렌빈으로 홀로 전지훈련을 떠나 호주 대표팀과 함께 훈련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첫 공식대회인 이번 동계체전 준비를 위해 하루 7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의 결실로 우효숙은 이번 대회에서 안타깝게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내며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한 껏 높였다.

당분간 롤러와 스피드 스케이팅을 병행할 예정인 우효숙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500m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시험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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