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수저류시설 해법 찾나
청주 우수저류시설 해법 찾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1.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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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우암배수펌프장 수문조작 의혹 등 '혐의 없음'
비대위측 조사결과 수용 분위기… 공사 재개 기대

청주시 내덕동 우수저류시설 설치공사와 관련 한범덕 시장이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검찰의 공사의혹 내사종결에 따라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시는 그동안 비대위가 제기한 의혹이나 명분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조마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2일 비대위가 제기한 국비 확보과정에서 허위서류 제출, 지난해 8월 호우 시 우암배수펌프장 수문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혐의없음’결론을 내고 내사종결했다고 시에 유선으로 통보했다.

우수저류시설 설치공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했던 비대위는 그동안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혀온터라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범덕 시장도 28일 주민 설득에 나선다. 청주상당경찰서장의 주선으로 마련된 간담회에는 한 시장과 관계공무원, 비대위 관계자 5명, 시의원 3명, 경찰 2명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과 관련한 협의를 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주민 설득이 이루어질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어 간담회 이후 공사가 늦춰지거나 계획이 변경되는 등의 조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측도 국가기관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갈등해소 국면을 밝게 하고 있다. 다만 비대위측은 공사로 인한 인근 주민의 생존권 위협 해소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감사원에 행정절차상의 문제점 등에 대한 감사를 재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3단계로 공사 구간을 나눠 진행하고 공사기간 동안 직원 등이 가능한 이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인근주민 피해를 최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옛 MBC터와 청주농고 운동장 지하로 저류지 지역을 변경하라는 비대위 요구는 막대한 사업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침수지역보다 높은 지역이기에 펌프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대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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