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대학'목표서 변화 기업서 필요한 인재될 것
오로지 대학'목표서 변화 기업서 필요한 인재될 것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01.1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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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특성화고 학생 취업 성공기
정부가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정착하면서 특성화고 인기가 높다. 충북은 지난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특성화고 취업률 53.4%로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충북 특성화고 학생 중 해외 기업에 취업한 백미현 양과 대기업맨이 된 황보현 군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 정부가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정착하면서 특성화고 인기가 높다. 충북은 지난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특성화고 취업률 53.4%로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충북 특성화고 학생 중 해외 기업에 취업한 백미현 양과 대기업맨이 된 황보현 군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

◈ 충북공업고 황보현군 … LS 산전입사한 대기업맨

충북공업고(생산자동화설비과) 3학년 황보현 군(19)은 지난해 9월 LS산전에 입사한 어엿한 대기업 사원이다.

요즘 그는 오전 8시30분 출근해 오후 5시30분 퇴근한다. 황 군은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3년전 충북공업고에 입학할때만해도 황 군의 목표는 대학 진학이었다.

그는 내신 1등급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할 꿈을 안고 충북공업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에 대한 미련이 없다. 명문대학을 졸업해도 대기업 입사가 어려운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

황 군은 “1학년때만 해도 부모님과 나의 목표는 오로지 대학 진학이었다”며 “하지만 2학년때 선생님이 취업이 어려우니 먼저 취업을 하고 여유있을 때 대학 진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도 공업고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대학을 진학해도 적응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비전이 없다고 충고해 주셨다”며 “취업을 먼저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취업을 권하셨다”고 밝혔다.

황 군은 지난해 8월 취업코디 교사의 추천으로 LS산전 원서를 제출, 같은 해 9월3일 실습생으로 첫출근을 했다.

실습생으로 4개월을 보낸 뒤 올 1월 그는 정식사원이 됐다.

황 군은 1~2년 근무 후 군대를 다녀와 전공을 살려 대학에 진학,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커나갈 꿈을 꾸고 있다.

황 군은 “등록금은 회사에서 모두 지원돼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며 “원하는 목표를 갖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면 대기업 입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기업 보다 꿈 위한 선택 후배들에 '포기말 것' 조언

현도정보고 백미현양 … 새달 싱가포르 기업으로 출근

청원 현도정보고 3학년 백미현 양(19)은 다음달 싱가포르에 소재한 무역회사 미래마린으로 출근한다. 충북도교육청이 주관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자로 선발돼 백 양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28일까지 이 회사에서 3개월간 인턴생활을 했다. 다음달 7일 예정된 졸업식을 마치면 백 양은 싱가포르로 떠난다.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자 선발 전 백 양은 하이닉스 등 대기업 여러곳에 원서를 제출했었다. 합격자 발표 전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자 지원을 두고 갈등을 할 때 김영경 담임교사는 “좋은 기회는 무조건 잡아야 해. 싱가포르에서 너의 능력을 맘껏 펼치고 돌아오면 또다른 기회가 올꺼야”라고 용기를 주었다.

그녀는 싱가포르 인턴생활을 무사히 마쳤고, 한국에 돌아와보니 대기업 합격증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백 양은 대기업을 포기하고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이유는 해외에서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서다. 어릴적부터 영어를 좋아한 그녀의 꿈은 통역사였다. 고교 입학후 영어과목 김진성 교사를 통해 좋아하는 영어를 잘할 수 있었다. 영어에 자신이 붙으면서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3학년때는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백 양은 “고교 입학 후 자신감 없는 저에게 어머니는 간부 활동을 권유했다”며 “간부생활을 하면서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나로 변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그녀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창피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전했고 결국 당선됐다”며 “도전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포기보다는 모든 일에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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