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하수종말처리장 운영 '낙제점'
충청 하수종말처리장 운영 '낙제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2.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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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평가서 청원 현도산단 등 30곳 E등급
개선책 마련 시급…아산 탕정은 최우수 시설

충청지역의 상당수 폐수종말처리장이 운영면에서 최하위시설로 평가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전국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내 139개 폐수종말처리시설의 2011년도 운영·관리실태 평가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시설규모에 따라 4개 그룹(I∼Ⅳ그룹)으로 나눠 실시됐다.

실태분석 결과 A등급(우수시설) 27개, B등급 27개, C등급 27개, D등급 28개 E등급(최하위시설) 30개로 종합 평가됐다.

I그룹의 아산 탕정, Ⅱ그룹의 파주 월롱, Ⅲ그룹의 원주 문막, Ⅳ 그룹의 김해 덕암은 A등급 중에서도 최우수 시설로 선정됐다. 반면, 저조한 운영·관리평가실적을 기록한 I그룹 6개 시설, Ⅱ그룹 7개 시설, Ⅲ그룹 8개 시설, Ⅳ 그룹 9개 시설의 총 30개 시설은 최하위시설로 평가됐다.

충청지역에서는 A등급 I그룹에 충남 아산 탕정 외에 천안시 천안3산단이, Ⅳ그룹에 충남 당진시 합덕산단이 선정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시설들이 최하위인 E등급에 포함됐다.

E등급 I그룹은 충북 청원군 현도지방산단, 충남 서산시 대죽일반산단, 세종시 월산산단, Ⅱ그룹은 충북 증평군 증평일반산단, 청원군 부용산단, 충남 아산시 테크노산단, 세종시 전의산단, 충남 천안시 천홍산단, Ⅲ그룹은 충남 보령시 관창산단, 세종시 노장농공단지, 충남 논산시 논산산단, 세종시 소정산단, Ⅳ 그룹 충남 금산군 금산추부농공단지, 아산시 득산산단, 보령시 주포산단, 충북 충주시 주덕농공단지가 선정됐다.

세부 평가결과 시설용량이 큰 대규모 처리장일수록 전력비, 약품비 등 기본처리 경비가 낮아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전반적인 평가결과도 높게 나타났다. 오염부하량(Kg)당 처리단가는 시설규모가 가장 작은 I그룹이 912원으로 가장 낮았고, Ⅱ그룹 2270원, Ⅲ그룹 2327원, Ⅳ그룹 2952원이었다.

평가결과도Ⅰ그룹 68.8점, Ⅱ그룹 60.1점, Ⅲ그룹 56.1점, Ⅳ그룹 56.0점 순으로 분석됐다.

폐수유입률은 전체 평균 67.0%로 2010년 유입률 65.4%보다 1.6% 향상됐으나, 폐수유입률이 30% 미만인 30개 시설은 유입률 제고를 위한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운영관리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하위 20% 시설(E등급)에 대해서는 폐수종말처리 시설 신규 설치사업 선정 배제, 계속 사업의 예산편성 시 예산의 10%~30% 하향 조정 등 패널티를 부과해 운영효율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해당 자치단체별로 개선계획을 수립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2년 연속 최하위시설로 평가된 시설은 개선목표 제시 및 추진실적 달성, 공인 전문기관의 기술진단 실시 등을 추진하고 분기별 운영실태 보고 등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수종말처리시설 평가가 산업단지의 오염원 관리 및 운영비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13년 평가부터 평가항목을 재정비하고 최우수시설에 대해서는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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