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 전 회장 파란만장 삶 마감
정진택 전 회장 파란만장 삶 마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1.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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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업계 선두… 부도후 재기 실패
배임 혐의 구속 수감 중 심장마비 사망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정진택 전 진흥종합건설회장(사진)이 지난달 31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진흥종합건설이 지난 1997년 부도가 나면서 몰락을 길을 걸었다. 초대형 부도사태로 지역경제에 큰 파문을 일으킨 진흥종합건설 부도 후 정 전 회장은 여러 차례 재기의 몸부림을 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에는 배임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한때 충북지역 건설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등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정 전 회장은 건설분야 뿐 아니라 언론계와 체육계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정 전 회장은 1990년 11월 충청북도생활체육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3대 회장까지 역임하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1995년에는 옛 충청매일신문을 창간해 발행인을 맡으면서 언론계로 영역을 넓혔다. 진흥종합건설의 부도 전까지 충북지역에서 사업과 사회활동을 펼쳤던 정 전 회장이 운영하던 진흥종합건설의 부도는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도로 인한 수감생활을 마친 정 전 회장은 재기를 노렸다. 2000년도에 220세대의 진흥한우리 임대아파트 공사마무리와 분양에 적극 나섰다. 내수 보명아파트, 아산 배미동 진흥임대아파트 등도 승계받은 뒤 마무리공사를 끝내고 직접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거액의 금융권 부채와 대물피해를 입은 수십개의 하도급업체 등 채권채무 문제가 난마처럼 얽혀 결국 재기에 실패했다.

정 전 회장의 빈소는 청주 목련공원 장례식장이며, 4일 발인 예정이다. 장지는 천안시 병천면 풍산 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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