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승진출 42.7%
한국 결승진출 42.7%
  • 문종극 기자
  • 승인 2012.08.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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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문종극 <편집국장>

◇한국 올림픽축구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대0으로 신승,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8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이 세계 강호 브라질을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결승진출은 1948년 런던대회 첫 올림픽 도전 이후 64년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이로써 한국팀은 앞선 경기에서 멕시코를 아주 어렵게 꺾고 이미 결승행을 결정지은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전세계 축구인들은 한국이 우승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역대 한·일전에서 한국이 75전40승22무13패로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결국 2012 런던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구 결승전은 한·일전이 됐으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런던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5일(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이 홈팀 영국을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쾌거를 안은 우리 국민들의 염원이다. 그 염원을 가상 시나리오로 그린 것이다. 실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영국전을 본 국내외 축구인들은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브라질이 앞서지만 현재까지 홍명보 감독 지도 아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보여 온 한국 대표팀 특유의 저력이 발휘된다면 브라질과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전에 대해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미국의 한 언론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단판승부를 벌이는 토너먼트에서는 얼마든지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결승진출을 점치고 있다.

영국보다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브라질은 모든 면에서 한국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브라질은 조별예선에서 가볍게 3연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온두라스를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이 영국전에서 보여줬듯 단판승부의 토너먼트에선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한국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영국을 격파하는 것을 보고 브라질전에 대한 전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블리처 리포트가 조사 중인 한국-브라질전 전망에 대한 온라인 폴에서 한국의 우세를 예상하는 네티즌들이 더 많았다.

5일 오후 2시45분 현재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응답한 1288명의 예상은 한국에 고무적이다.

한국이 쉽게 이길 것이란 응답이 5.1%, 한국이 근소한 차로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37.6%로 한국 우세 예상이 42.7%에 이른다. 반면 한국이 근소하게 패할 것이라는 답변은 34.2%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아주 기분좋은 조사결과가 아닌가 싶다.

◇숱한 편파판정과 오심 논란을 딛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잇따라 전해온 값진 소식에 전국이 들썩인다. '멈춰버린 1초'의 충격을 이겨낸 신아람 선수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텃세'를 업은 영국을 극적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개최국인 영국과 싸우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뜬눈으로 새벽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찜통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한 한줄기 소나기였다. 8일 새벽 가상 시나리오의 현실화는 우리 국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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