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간인 학살건수 400건 넘어
충북 민간인 학살건수 400건 넘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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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委, 청원·진천 보도연맹 사건 등 조사 설명회
▲ 6·25 전쟁 초 좌익으로 몰려 국군에게 학살된 '오창 양곡창고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3일 오전 오창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천도제가 열리고 분향을 마친 유가족들이 한맺힌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유현덕기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해 조사하고 있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는 충북지역 민간인 학살사건수가 400건이 넘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13일 오후 2시 청원군 오창면 오창초등학교 강당에서 조사개시 결정에 대한 경과보고 및 조사절차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위원회에 접수된 충북지역 진실규명사건 수는 모두 428건으로 이중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건수가 406건으로 9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그 외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사망 등 인권침해사건이 10건, 적대세력에 의한 테러·폭력사건이 6건, 항일독립운동이 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접수한 주민 125명에 대해 지난달 13일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고 신청내용 등을 토대로 오창 양곡창고 등지를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여 국군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여부와 피해자 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내용 중 대표적인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은 '청원·진천 보도연맹 사건'으로 신청인들은 지난 1950년 7월 6일 청원군 오창면, 진천군 문백면, 진천읍 사석리 등의 보도연맹원 400~500여명이 오창 양곡창고에 감금된 뒤 국군의 사격에 이어 미군의 폭격으로 수백명이 억울하게 숨진 사건으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오창초등학교 강당에서 무고한 희생으로 숨진 영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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