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9일 충남 서산 방문 도중 61세의 남성 이모씨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한 당 소속 조한기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위해 서산 동부시장을 방문하려던 중 시장 진입로에서 갑작스럽게 달려든 이씨로부터 목을 잡혔다.

이씨는 한 대표를 끌어당기려 해 한 대표가 넘어질 뻔했으나 경호원 등이 주변에서 말려 제지당했다.

그는 한 대표의 목을 잡은 손에 날계란을 쥐고 있었으나 땅에 떨어뜨렸으며 이후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계란을 깨뜨려 한 대표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 한 대표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고, 이후 유세 일정을 계속 진행하는 중이다.

이씨는 앞서 한 대표가 유세를 하던 도중에도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에 대한 금품살포 의혹 지적에 야유를 보내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유세를 방해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씨는 경찰의 제지로 유세장 밖으로 끌려 나갔지만 이후 상가 방문에 나선 한 대표를 쫓아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민주당 김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후 한 대표는 별 말 없었고,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며 "한 대표가 다친 곳은 없고 (이씨가)연행되고 나서도 20분가량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이씨는 사건 발생 전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한 대표가 현지 유세 도중 자유선진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자 이에 격분해 한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씨는 자유선진당 지지자이기는 하나 당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