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風' vs '孫風' 어느쪽서 돌풍 불까
'朴風' vs '孫風' 어느쪽서 돌풍 불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4.0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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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학규 같은 날 청주 상당구서 유세 대결
민생안정 vs 약속정치… "이번엔 꼭 바꾸자" 목청

4·11 총선의 본격 선거운동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여야를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이 격돌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이들은 충북을 방문해 같은 당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충북도내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인 청주 상당구에서 유세 대결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민생안정을 강조하며 국민과의 약속정치를 내세웠다. 반면 손 전 대표는 '불법사찰 파문'을 언급하며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이날 정우택(청주 상당)·윤경식(청주 흥덕갑)·김준환(청주 흥덕을)·이승훈(청원) 등 청주·청원권 후보 4명을 지원하기 위해 청주 성안길을 찾은 박 위원장은 "충북은 어머니(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 마음의 고향이다. 앞으로 청주와 충북 발전을 위해 더 큰 애정을 갖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강경한 어조는 아니지만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뼈있는 지적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더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을 바꾸는 정치, 믿을 수 없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국익을 강조하면서 추진했던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이제와선 중단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한 뒤 "약속을 지키는 정당, 민생만을 챙기는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충북이 낳은 인물 정우택 후보와 윤경식·김준환·이승훈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면서 "나도 청주와 충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같은 날 대전에선 '불법사찰문건 파문'에 대해 '반드시 근절돼야 할 중대한 문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청주에선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주권 새누리당 후보들은 일제히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상대 후보가 나에 대한 음해·비방을 쏟아내고 있는데, 난 매를 맞더라도 시민들에게 맞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손 전 대표는 불법사찰 파문을 언급하면서 반여 감정을 자극하는데 주력했다. 홍재형(청주 상당)·오제세(청주 흥덕갑)·노영민(청주 흥덕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은 그는 "유신정권 때나 있을 법한 사찰정치, 공작정치, 정보정치가 21세기에도 횡행하고 있다"며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인을 사찰하고 기자를 사찰하는 유신잔당, 새누리당에 또다시 정권을 넘겨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유신정권은 무고하게 죽어간 많은 시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변명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유신정권의 못된 짓을 그대로 이어받은 과거세력, 새누리당에 대한민국을 맡겨선 안된다"고 박 위원장과 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어른, 국회의 어른 홍재형 후보가 4선 의원이 되면 충북의 첫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다시 한 번 표를 몰아줘 정권을 심판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주권 민주당 후보들은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서민층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 후보는 "서민과 증산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위한 국회의원은 100여명도 안 된다"며 "서민들의 삶을 지킬 수 있게 민주통합당이 국회 과반수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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