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태안 지각변동
충남 서산·태안 지각변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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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변웅전 비례대표 선회… 성완종 영입 초읽기
4파전3파전 압축… '정치적 화해·연대' 합작 변수

22일 발표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20인' 명단에 변웅전 전 대표가 4번에 포진하면서 서산·태안 총선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각오를 피력한 변 전 대표가 비례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0)의 영입이 기정사실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중 서산·태안 지역구의 새로운 공천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 회장이 선진당 공천을 받을 경우 서산태안 선거구는 새누리당 유상곤 전 시장, 민주통합당 조한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과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럴 경우, 서산 태안의 선거양상은 성 회장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때와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4파전이 아닌 3파전으로 선거가 압축되고, 선진당 지지표를 안고가는 응집력을 보일 수 있다.

또, 성 회장은 16대국회의원 선거 전부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서산장학재단을 운영할 정도로 서산 태안에서 열의를 보여온 터라, 잠재적 득표력을 배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역구 현역의원이기도 한 변 전 대표와 성 회장의 합작이 표심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변 전 대표 "선당후사의 각오"

공천이 확정되었던 변 전 대표의 전격적인 비례대표 발탁 배경에는 급박한 정치상황이 연출한 변 전대표와 성 회장의 '정치적 화해와 연대'라는 시각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막후 중재가 있었다는 설도 유력하게 흘러 나온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JP의 오랜 비서실장을 지낸 변 전 대표가 고사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자유선진당은 변 대표의 비례대표 발탁과 관련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총선을 진두지휘할 인물을 물색했고, 적임자로 변 공동선대위원장을 추천한 것"이라고 전했다.

변 위원장도 개인 보도자료를 통해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인 제3당으로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발전을 책임질 정당은 자유선진당뿐"이라며 "당의 요청이 있었던 만큼 심대평,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자유선진당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선진당이 이날 발표한 4·11총선 비례대표 20인의 명단을 보면, 1번에 문정림 대변인(여 50, 전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2번 김영주 부산광역시당위원장(남 57,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 3번 황인자 최고위원(여 56,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4번 변웅전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남 71, 15·16·18대 국회의원), 5번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여 48, 전 공주영상대 음악과 교수), 6번 이흥주 최고위원 겸 중앙위원회 의장(남 69,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7번 정영순 저술가 및 사회교육가(여 57) 등이 포진했다.

선진당은 "비례대표의 본 취지에 따라 정책 전문성과 직능 전문성,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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