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 선거열기 점화
보은·옥천·영동 선거열기 점화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1.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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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발표 후 예비후보들 잰걸음
한나라 심규철·박덕흠 공천경쟁 관심

이재한 세습논란 등 열세 딛고 추격전

사무소 개소식·출판기념회 등 勢과시

4월 총선을 앞둔 보은옥천영동 선거구가 예비후보(이하 후보)들의 열띤 행보로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KBS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들의 발길을 재촉한 신호탄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심규철 당협위원장(54)이 19%, 박덕흠 중앙위 부위원장(59)이 16.8%,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재한 지역위원장(49)이 9.6%, 손만복 보은옥천영동발전연구소장(61)이 2.8%로 나왔다.

한나라당의 두 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민주통합당의 두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당선에 한층 근접할 한나라당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박덕흠 예비후보의 맹추격과 조직의 동요로 속을 끓여온 심 후보 측은 일단 힘을 얻은 분위기다. 오는 14일 영동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고토 회복의 기치를 올릴 계획이다. 행사에는 이재오·원희룡 전 최고위원 등 중앙당 중진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서 조만간 청장년층을 망라한 별동대가 출범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도덕성의 잣대가 적용되는 공천 과정을 박 후보가 통과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공천보다 본선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측도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되기는 마찬가지다. 불과 1년여의 활동으로 선두권에 도약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2%p 남짓 앞선 심 후보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한다. 심 후보에 대한 공격도 시종 적극적이다. 지난 7일에도 심 후보에게 진검 승부를 제안했다. "실제로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자를 가려내는 국민경선을 치르자"고 압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비롯해 당 중진들과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지지율 10%도 넘지 못하며 3등에 그친 이 후보 측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그간 불거진 지역구 세습 논란에 북의 정권 세습까지 겹치며 반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무르익어 인물론이 대두되고, 지역구 단체장과 의회를 장악한 조직력이 본격 가동되면 급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10일 옥천 체육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고 추격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정동영 전 민주당 최고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한다. 지난달에는 후원회도 발족했다.

손 후보측은 나름의 선전을 했다는 자체 분석과 함께 개혁적인 당의 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보은 출신으로 자유선진당 입당과 출마를 놓고 장고 중인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61)의 거취도 주목된다. 구 이사장은 지난 15대 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와 거물인 홍재형 현 의원을 꺾었던 저력의 소유자다. 출마할 경우 보은 표의 향배를 넘어 선거 판도 전반이 요동을 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은에서는 조위필 전국민속소싸움협회장(46)도 출사표를 던지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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