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화가로 30년…삶의 궤적을 더듬다
교수·화가로 30년…삶의 궤적을 더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09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대 김재관 교수 '현대미술공간산책' 출간
화가로 교수로 30여 년 외길을 걸어온 청주대학교 김재관 교수(사진)가 현대미술에 대한 비평서 '현대미술공간산책'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정년퇴임을 맞아 그간 심포지엄이나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교육자로 화가로의 지난 시간의 족적을 비평적 에세이로 엮었다.

책을 펼치면 예술가의 삶과 선생으로 살아온 삶의 지난 궤적들이 촘촘히 기록돼 있다.

"이제 가르쳐야 한다는 학습의 큰 짐을 덜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지난 32년의 세월은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라 제자들을 통하여 나 스스로를 깨쳐가던 학습의 세월이었다"라는 김 교수의 고백에서 후학 양성에 쏟아온 선생의 열정이 글귀에 녹아나 있다.

본문은 5장으로 구분했다. 1장은 예술가 김재관의 세계가 소개된다.

국내 현대미술의 대표화가로 이름을 얻기까지 변화를 거듭한 김 교수의 작품세계가 자신의 언어로, 그리고 평론가들의 언어로 작품과 함께 펼쳐진다.

픽션으로의 공간과 입방체에 내재된 퍼스널리티, 삼차원 입방체의 비의성에 대한 회화적 해석, 김재관 회화의 그리드와 입체의 시각적 사고, 방형과 자연 등 김 교수의 작품과 변화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2장에는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된 예술단상과 평론이, 3장에는 국내외 현대미술작가들의 교류전과 경향, 그리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평했던 글들이 수록됐다.

4장은 일본과 한국작가들의 한지교류전에 관련된 글과 사진들로 종이예술의 시각성을 현대미술로 표출하고 있는 작품을, 5장은 쉐마미술관에서 전시한 작품전을 소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란 서문을 통해 "교수와 화가로 생활한 지난 시간이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의 조화였지만 계속 학습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이 책은 나의 삶과 예술에 대한 나의 진실과 사랑, 고향에대한 사랑과 관심, 존경하는 미술가와 진실한 예술을 함께하는 친구, 후배, 제자들과의 대화를 실었다"고 말했다.

김재관 교수는 청주 출신으로 홍익대를 졸업하고 청주대 교수로, 화가로 활동했다.

한국조형예술학회 초대회장, 국립현대미술관 심의위원,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청원 쉐마미술관 관장으로 기획전, 국제교류전, 작가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