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실천으로 효친경로사상 고취하자
효행실천으로 효친경로사상 고취하자
  • 오봉구 <前 청주사랑노인봉사단 회장>
  • 승인 2011.05.29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오봉구 <前 청주사랑노인봉사단 회장>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5월의 끝자락이다.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부모님 생전에 효를 행하지 못하고 걱정을 끼쳐드린 탓에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후회한들 갚을 길이 없어 여한이 맺힌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일컬어 왔다. 생활의 곳곳에서 사람다운 도리를 소중히 지켜 왔으며 충효심을 일깨워 왔다. 또 우리 조상들은 충효와 경로의 사상을 중시하고, 효를 모든 것의 근본으로 실천해 왔다. 그만큼 충신과 효자효부가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다.

아름다운 우리의 미풍양속은 그러나 조국광복과 더불어 서양문물이 홍수처럼 밀려 오면서 황금만능과 향락적 자본주의 병폐로 우리의 심신을 황폐화시켰다. 천륜을 경시하는 목불인견의 패륜 만행이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고, 부모의 막중한 은덕을 외면하고 효를 구시대의 유물인 양 도외시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과학 문명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변화되어야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변해서는 아니되는 것이 사람의 도리요, 본분인 효친, 경로심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고령화 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람의 도리는 점점 잊혀 가고 있다.

몰지각한 선조들의 조선 사색당쟁의 병폐로 왜놈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우리 부모님들은 지긋지긋한 가난과 초근목피로 허리띠 졸라매고 살았다. 그래도 자식들은 애지중지 키우면서 조국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분들이다.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이란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가정 중심의 효 운동이 크게 확산되어 자녀들의 효행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부모님에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드리는 경로효친사상을 높여 건전한 윤리문화가 사회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의 내실화로 지·덕·체 교육의 품성과 윤리관을 배양해야 한다. 출필고 반필면의 인사예절의 효행을 바탕으로 착하고 성실한 인간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효행실천을 노래한 권면의 효행계자를 음미해 보자.

부모생육 그 은혜는 하늘같이 높으건만/ 고이키운 자식들 중 효자효부 드물더라/ 시집오는 며느리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장가드는 아들자식 살림나기 바쁘도다/ 버릇없는 자식소리 듣기좋다 즐겨하나/ 부모님이 훈계하면 잔소리라 짜증낸다/ 자식들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므르나/ 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럽다고 밥못먹고/ 과자봉지 들고와서 자식손에 쥐어주나/ 부모 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는가/ 개가 아파 누우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 부모 병이나면 모르는 체 지나가네/ 열자식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다고 떠넘기네/ 처자식을 데리고는 외식함도 잦건마는/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기회 드물더라/ 그대몸이 소중하면 부모은덕 생각하고/ 서방님이 귀하거든 시부모를 공경하라/ 죽은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내자식의 효도받고 내한만큼 복을 받네/ 부모사랑 천심따라 기쁨으로 봉양하자.

이러한 만고불변의 교훈을 좌우명으로 삼아 부모 공경과 자식사랑 운동이 크게 확산되었으면 한다. 효가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돼야 국가와 민족이 융성해진다. 가족사랑운동이 사회구현으로 하나되어 새 시대 효행이 넘치는 보람찬 선진조국을 창조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