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식품안전의 날에
제10회 식품안전의 날에
  • 반재홍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장>
  • 승인 2011.05.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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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반재홍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장>

5월14일은 식품안전의 날이다. 식약청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식품안전의 날을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충북도는 올 행사에서 식품업계 종사자의 자긍심 고취와 도민 공감대 형성, 동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공자 표창, 식품안전 결의선서, 식품안전 특강을 실시한다. 또 홍보패널 전시, 성안길 가두 캠페인, 올바른 손씻기 체험 등도 마련됐다.

물은 건강의 잣대요 음식 맛은 물맛이란 말이 있다. 충북은 백두대간, 소백준령을 따라 구석구석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예부터 우리나라의 물맛 중 충주 달천수가 으뜸이요, 오대산 우중수(牛重水)가 버금이며, 속리산에서 흐르는 삼타수(三陀水)가 세 번째로 품격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지금도 내륙호수라 불리는 대청댐, 충주댐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식수원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청풍명월의 청정환경에서 철따라 생산되는 북부권의 마늘, 약초, 사과, 중부권의 청결고추, 대학찰옥수수, 복숭아와 전국 최고 품질의 쌀, 남부권의 대추, 포도 등은 전국적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도내에는 식약청에서 안전식품으로 인정하는 해썹(HACCP)인증 식품업체가 밀집돼 전국 인증업체의 11%를 점유하고 있다. 이렇듯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식품안전 1번지 충북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식품안전 및 식품산업 육성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음식산업도 이제는 No-1 아니면 Only-1만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다. 전국 최고·최대이거나 특색있는 향토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시·군별 대표 향토음식을 육성하고 음식거리, 음식마을 등 집단화·규모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진천 붕어찜마을, 수안보 꿩요리타운, 괴산 매운탕거리, 단양 쏘가리거리 등이 명소화돼 있으며, 청주 삼겹살 골목, 전국 최고의 밥맛 개발 등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둘째는 도내 2만4000여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는 서민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규모의 영세성과 전문 마케팅 부족으로 경쟁력이 낮은 상태에 있다. 하지만 시설개선 융자 및 화장실 시설개선의 지속적 확대와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 청결·친절 서비스와 명품음식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셋째는 음식도 건강을 우선하는 시대가 된 지 오래이다. 건강식품, 웰빙식품이 넘쳐나고 있다. 김치, 젓갈, 장류, 막걸리 등 우리 전통의 발효음식을 비롯해 각종 약초와 인삼은 물론 참옻, 누에 등도 개발에 따라서는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세계 인삼 건강식품 시장의 대부분은 대표 생산국인 한국이나 중국이 아닌 스위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끝으로 남은 음식 제로화 및 식중독 예방의 생활화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손실 비용만도 한 해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원스푸드 운동, 남은음식 제로화운동 등이 민관 합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주도의 자발적 운동으로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식중독 예방 3대요령인 익혀먹기, 끓여먹기, 손씻기는 이제 식품안전 및 건강생활의 기본으로 정착돼야 한다.

우리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초·중학생 무상급식의 정착과 함께 안전·안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전국 제일의 식품안전 1번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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