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서, 고려대 교우회장 인준 부결
구천서, 고려대 교우회장 인준 부결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5.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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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파-반대파 격론 속 찬반투표… 횡령 혐의 기소에 발목
보은 출신의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고려대 교우회장 인준을 받지 못해 회장에 오르지 못했다.

고려대 교우회는 신임 회장 최종 후보인 구 이사장의 인준 여부를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표결했으나 투표 참여 대의원 462명 중 찬성 206표, 반대 252표, 기권 4표로 인준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신임 회장 인준 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 1명을 선출한 후 총회에서 이를 인준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이날 총회는 밤 10시까지 진행되면서 구 회장 지지파와 반대파 간 고성이 오갔으며 이원교 전 부회장이 원만한 총회 진행을 요구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교우회가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네 명의 후보가 난립해 투표를 진행하지 못했던 1997년 이후 처음이다.

고려대 교우회는 그 이후 회칙을 수정해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후 정기총회에서 인준받는 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다.

앞서 지난달 14일 교우회는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구 이사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구 이사장은 당시 김중권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최근에는 상장폐지된 보안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와 관련,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교우회 내부에서 부적격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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