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한화를 잡아라"
충북도 "한화를 잡아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4.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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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사업 전문기업 설립
국내공장 유치땐 시너지효과 커

전국 최초로 광역 태양광산업 특구 지정이 사실상 확정된 충북도가 태양광산업 발전과 규모 확대 등을 위해 한화 유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태양광 종합그룹으로 성장키 위해 그룹 내 일부기업의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최근 한화는 사업추진을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전문기업인 '한화 솔라에너지'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이 분야의 개발 사업을 북미와 유럽에서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분야에서 유망업체와의 M&A 및 지분투자도 모색 중이다. 최근 미국의 솔라몽키(Solar Monkey)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화 솔라에너지는 앞으로 2015년까지 1GW 이상의 태양광발전 자원을 확보해 연간 100MW 이상의 발전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500MW와 90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를 올해 말까지 1.3GW,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과 연구소 건립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한화 솔라에너지는 외국 업체의 인수를 통해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모 태양광관련 기업을 인수했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하지만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한화가 목표한 생산규모 확대 등을 위해서는 조만간 국내에 공장과 연구소 등을 건립에 나설 것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의 국내 공장 신설이 실현되면 충북에 유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양광특구 지정과 대기업인 한화의 입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 때문이다.

특히 한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 솔라아메리카'를 설립, 한·미·일 태양광 R&D(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세계화 전략은 충북이 태양광 특구 지정과 함께 계획 중인 해외시장 전략과 일맥상통해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한화의 국내 시장 진출이 결정되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익산·완주의 솔라벨트를 형성한 전북, 솔라시티를 천명한 대구, 광주·전남 등이 태양광산업을 주요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이 태양광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기 위해 한화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화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유치를 위해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화약으로 대표되는 한화그룹이 태양광산업과 바이오시밀러 등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면서 "아직 국내 공장 신설에 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이것이 가사화된다면 도내 유치를 위해 보은에 입주한 한화케미칼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등 유치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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