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들 '바람 잘 날 없네'
충북지역 대학들 '바람 잘 날 없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4.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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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금품수수 의혹·저작권 침해 논란 잇따라… 학과폐지 갈등도
충북도내 각 대학들이 교수들의 금품 수수 의혹과 저작권 침해 논란, 성폭행 의혹, 학과 폐지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인천 남부경찰서는 도내 A대학 교수들이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을 추진하면서 10여 곳의 업체로부터 장비를 구입하거나 용역을 발주해 주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는 등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5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대학의 특성화 사업 담당자인 B교수는 이 기간에 자신의 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시간·겸임교수들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거래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교수와 같은 학과에서 활동하는 C교수도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D대학 E교수는 학내 교수전용 게시판을 통해 "자신이 수년간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글을 올린 같은 학과 동료 교수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또 다른 대학 F교수는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고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동료 교수의 제자를 진정한 것과 관련해 해당 대학이 일부 저작권 침해요소는 있지만 학위취소 사유는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낸 것과 관련해 6일 해당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대학이 문제점을 판단했음에도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고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F교수는 학내에 함께 연구하던 다른 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리되자 항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G대학은 일방적으로 학과를 폐지했다며 학생들이 반발, 진통을 겪고 있고, 최근 국회의원 김선동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도내 3개 대학이 부실대학인 D등급에 포함돼 학교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도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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