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심서 또 유물출토 이목집중
청주도심서 또 유물출토 이목집중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4.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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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성 충주대 명예교수… 신라 토성 추정
청주 상당구 남문로 2가 '우리은행' 터 시굴조사에서 또다시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우리은행'터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 1개와 건축물 부지로 보이는 유구, 통일신라부터 고려와 조선시대 기와와 도자기가 다량으로 출토됐다. 이는 옛 남궁병원 터에 이은 유물 출토로 청주읍성과 관련된 유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현장에선 기와와 유구, 우물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출토 유물 중 유구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며, 용도는 건축물 부지이거나 중앙공원 내에 있는 충청병영과 통하는 도로로 유추되고 있다.

또 출토된 기와는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층위의 유물이 발굴됐다. 특히 조선시대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철화분청도자가 다량으로 출토돼 조선시대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에서 발굴된 우물은 청주읍성도에 그려진 우물자리와 같은 위치에 있어, 청주읍성도에 표시된 10여 개의 우물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시굴조사는 8일까지 진행되며, 출토 유물에 대해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친 후 발굴조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충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우리은행터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 1개와 건축물 부지로 보이는 유구 등 다량으로 출토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안보 하늘재서 토성 발견

최일성 충주대 명예교수가 2008년 문화재청이 명승 제49호로 지정한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계립령로 하늘재 인근에서 5세기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6일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산12번지와 산 24번지 임야 서쪽으로 직선거리 250여m(길 따라 450여 m)지점에서 하늘재 토성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발견한 하늘재 토성은 포암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능선과 월항삼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마주보는 계곡의 너비가 100여m 되는데 이 계곡의 일부를 막아 쌓은 성으로 해발 480m에 있어 미륵리에서 하늘재로 가는 가장 가파른 길목에 있다.

성의 방향은 310°로 서북향으로 충주 쪽에서 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ㄷ자 형태이며 성은 북벽, 동벽, 남벽으로 구성되고 체성의 전체 길이는 약 110m, 높이는 2.4~3.0여m, 체성의 폭은 밑면 11~12m, 윗면의 폭은 2~6.5m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토성의 동북쪽 50여m(길 따라 100여m) 지점에 하늘재 석성이 있어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석성과 토성 중 어느 것이 먼저 축성됐는지는 학술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신라 성곽은 5세기 말까지 토성이 중심이고 6세기 중반 경 석성으로 개축돼 하늘재 토성이 하늘재 석성보다 먼저 축성된 것으로 추측했다.

최 교수는 "계립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고갯길인데 석축성이 계립령 북쪽 일부에만 쌓여있고 계립령 고개 마루와 그 남쪽에 축성이 없는 것이 이상해 그 남쪽에 성이 있어야 성으로 제구실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여러 차례 답사를 통해 이번에 토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일성 충주대 명예교수가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계립령로 하늘재 인근에서 5세기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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