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 주정환 <충북지방병무청장>
  • 승인 2011.03.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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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주정환 <충북지방병무청장>

지난해 우리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국가 안보의 위기를 겪었다.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의연했고 국방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특히 안보의식에 있어 젊은이들에 대한 장년세대의 우려와는 달리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예년에 비해 해병대 지원이 대폭 증가하는 등 결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질병 면제자가 자신의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유하여 입영하거나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는 국외 영주권자의 자원 입영 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등 병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예외없는 병역의무 부과를 통하여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병역을 성실히 수행한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04년부터 병무청에서 추진해 오고 있는 병역명문가 제도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병역명문가 제도는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스스로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병무청에서 중점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명문가란 예로부터 대대로 학식이 높거나 대단한 벼슬을 한 집안을 일컫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병역명문가는 조부 및 부, 백부, 숙부, 본인, 형제, 사촌형제 등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명예롭게 군복무를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병역명문가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전국 총 760가문이 명문가로 선정되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신청자수와 선정가문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도내에서는 총 43가문(전국대비 5.6%)의 명문가문이 탄생하였으며, 이는 우리도의 인구가 전체인구대비 약 3퍼센트인 점과 비교하면 많은 병역명문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작년에는 충주에 거주하는 김천수 가문이 전국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천수 가문은 3대 남자 가족 구성원 13명이 모두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야말로 병역명문가문이다. 김천수 가문의 수상은 우리 지역이 애국과 충절의 고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시작되었다. 금년 병역명문가 접수는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한 달간이며, 병역명문가 선정 기준에 해당하는 가문은 병역명문가 신청서와 제적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구비하여 충북지방병무청 민원실에 방문 또는 우편, FAX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신청서는 가족 개개인의 병역사항 확인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초순경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선정가문 중 최고의 병역명문가 20가문을 선정하여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실시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 대해서는 '병역명문가 인증서' 및 '병역명문가증'을 교부하며,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가문내력이 영구 게시되는 등 명예심을 제고하게 된다.

이외에도 국·공립 시설 이용료의 할인, 병원 진료비 할인, 콘도 이용 할인 등 실질적 우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우대범위를 사회·문화·경제 등 전분야로 확대하여 문화예술공연 관람료 할인, 명문가 문화캠프 개최, 병역명문가족 취업 시 우대 등 다양하고 질 높은 우대방안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올해도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사업이 마무리되길 바라며, 최고의 병역명문가문이 충북에서 탄생하여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고 온 국민의 귀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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