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교육 이래도 되는가?
한국의 역사교육 이래도 되는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1.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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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순호 <청주고인쇄박물관 해설사>

며칠 전에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옆 좌석에서 4명의 청년이 술잔을 나누면서 하는 대화 내용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를 한 나쁜X, 장기집권을 위해서 유신을 한X, 군사독재를 한 독재자. 심지어 박정희가 아니었으면 우리나라 산업화가 안 됐을 것이라는 기성세대의 xx머리" 등등 그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다 보니 화가 치밀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러한 역사 인식이 어디 이들 네 사람만의 일이겠는가. 이념교육에 치우쳐서 역사를 잘못 교육받은 많은 젊은 세대들의 역사 인식일 것이다.

5 16을 직접 겪고 새마을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100억불 수출 1000불 소득을 외치며 피눈물을 흘렸던 기성세대가 듣기에는 대단히 거북해서 그들과 역사 논쟁을 한 판 벌리고 싶었으나 그들의 역사 인식이 너무 부정적이고 자기 비하적일 뿐 아니라 그들은 4명이나 되는데 나는 홀로여서 못 들은 척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왔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우리 국민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또 왜 5.16이 일어났는지 .그것이 쿠데타인지 혁명인지 분간을 못하는 청년들이고, 그 당시 산업화를 위해서 기성세대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를 모르는 역사 무식자들이니 오늘 한국이 이만치 잘살고 있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온통 전 세계의 사람들은 불과 60여년 만에 기적같이 일군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 등 그 발전상을 기적으로 표현하며 우리 국민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개도국들은 우리 한국을 성공 모델로 삼고 한국을 배우려고 야단들인데 오히려 우리 청년 세대들은 그 소중한 역사를 폄하하고 역사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으니 기막힌 일이 아닌가. 이들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아 우리의 근세사 즉 대한민국 독립. 정부수립, 전쟁,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선배들이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일구어 놓은 그 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과연 앞으로 이들이 어떤 역사를 개척한단 말인가?

과연 이들이 지금의 기성세대만큼의 위대한 역사를 일구어 놓을 수 있는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의 이웃 일본은 식민 지배를 통해서 한국의 발전에 기여했고 교과서까지 왜곡해서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도 6.25참전은 정의로운 참전이었으며 동북공정을 적극 추진해서 한국의 고대사를 온통 무시하려고 하는데 자기나라의 역사를 모르고 또 폄하하는 세대가 이들의 도전을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우리의 안보와 번영에 꾸준히 동반자가 되어준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얼마나 소중하며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젊은 세대에게 적어도 우리역사만은 이념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 잡힌 긍정적 역사인식으로 교육하지 못하고 우리의 역사를 냉소적으로 보면서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자학적 역사관을 교육한 우리 교육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역사를 소중히 다루지 않은 국가적인 책임이 큰 것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금년부터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사교육이 완전히 없어져서 그나마 국사를 배울 기회조차 박탈했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정치권에서나 언론 및 지식인 측에서 국사교육 부활운동이 일고 있으니 다행이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일궜는지 알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니 희망을 가져 본다.

차제에 적어도 역사교육만은 이념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할 것이며 암기위주의 교육 방법도 지양돼야 할 것이고 역사교육을 교육부만 책임질 것이 아니라 거국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시험이나 대학입시에서도 필수과목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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