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오송 중심지 급부상
세종시·오송 중심지 급부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2.30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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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로 본 2010 충청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현장(사진 위)과 오송시대 개막을 알린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입주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사 모습.
특별법 통과로 논란 종지부… 청원 부용 편입

국책기관 이전·오송역 개통 의료허브 '시동'

2002년부터 충청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세종시 건설문제가 2010년 경인년 마침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앙부처 이전고시와 세종시설치특별법 국회통과 등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동북아 의료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오송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개통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도 2011년 첫 삽을 뜬다.

◇ 세종시 더 이상 걸림돌은 없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20일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담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확정해 관보에 고시했다.

12월에는 '세종시설치특별법'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서 더 이상의 논란의 여지를 없앴다.

이전계획 변경에 따르면 2008년 정부조직개편 등을 통해 이전대상기관은 당초 고시했던 12부 4처 2청 등 49개 기관에서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으로 줄었다. 당초 계획에서 6개 부처는 통합, 6개 부처는 폐지, 3개 부처는 소속이 변경됐으며, 신설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이 새로 포함됐다. 하지만 이전대상 공무원은 당초 1만374명에서 78명이 늘어난 1만452명이며, 이전시기 및 비용 등은 당초대로 추진된다.

정부청사 건립공사가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면 먼저 2012년 1단계로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이 이전하고, 2단계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10개 기관이 이전한다.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13개 기관이, 2014년에는 법제처 등 6개 기관이 각각 옮기게 된다.

세종시설치특별법은 세종시 관할구역으로 충남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의당면·반포면·장기면, 충북 청원군 부용면이 포함되는 것으로 명시됐다. 특히 청원군 부용면과 강내면의 세종시 포함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충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용면은 세종시에 편입시키고 강내면은 제외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 오송 바이오메카의 꿈 영글다

충북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곳을 손꼽으라면 단연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가 손꼽힌다. 현재는 리 단위의 작은 행정구역에 불과하지만, 정부와 충북도의 국책·지방사업이 집중되고 있다.

오송시대 개막을 알린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지난 20일 준공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부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대 국책기관이 보건의료행정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이들 기관의 이전작업은 완료됐거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6개 기관 직원 2492명이 근무하게 된다.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으로, 특수실험실(BLS3)은 동양 최대 시설이다.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했고 사육 동물별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바이오메카 오송' 건설에 마침표를 찍게 될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과 제2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내년도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지원시설 건축비와 장비비 418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다. 2038년까지 모두 4조3000억원의 국·도비가 투입된다.

도는 청원군 강외면 봉산리와 정중리 일원 333만㎡를 지난 10월15일자로 오송2단지로 지구지정했다. 사업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에 따라 실시설계, 보상물건 조사를 거쳐 2011년 하반기에 보상과 함께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770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준공 시점은 2015년이다.

150만 충북 도민의 숙원이던 경부고속철도(KTX) 오송역도 지난 12월1일 개통됐다. 충북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맞게 됐다.

오송역 개통으로 오송은 충북선을 포함해 국 철도망 'X축'의 중심이자 전국 2시간 내 생활권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오송이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소통과 통합의 중심지, 오송바이오밸리와 증평·음성·진천의 솔라밸리 등과 연계한 BT·IT·GT 융합 산업단지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2홈 6선'의 경부선 역이 먼저 건립됐으며 호남선역(2홈 4선)은 2014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오송일대에서 추진되는 이 모든 사업을 총망라한 오송바이오밸리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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