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자
순국선열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16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한경원 <청주보훈지청장>

제7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주요인사와 국민이 참석한 가운데 백범 기념관에서 거행되었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하여 풍찬노숙과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는 기념일이다.

흔히 참배를 할 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개념에 대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순국선열이라 함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일컫는 것이고, 호국영령이라 함은 호국(護國)은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킴이라는 의미이고 영령(英靈)이라 함은 죽은 이, 특히 전사자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로 영현(英顯)이라고도 한다. 호국영령은 국내외적으로 조국을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로 순국선열보다 의미하는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선열들은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된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을 기점으로 광복의 그날까지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을 위한 다양한 투쟁을 펼쳤으며, 국권회복을 위한 국내외에서의 의병전쟁, 애국계몽운동, 3.1 독립만세 운동, 독립군전쟁, 임시정부활동, 의열투쟁, 광복군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줄기차게 항쟁하였다.

이렇듯 독립을 이루고자 하는 방법은 각기 달랐으나 조국독립을 이루겠다는 염원은 오직 하나였으며, 이를 이루고자 수많은 순국선열이 소중한 생명을 독립에 바쳤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유래를 살펴보면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민족정기의 본보기로 삼고자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제31회 회의에서 임시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에는 1997년부터 이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선열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다.

이처럼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하며 잔악한 일제의 탄압과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순국선열의 위상을 표현한 말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은 국가와 온 국민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말로 바꾸어 질 때이다. 그렇게 된다면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너나 할 거 없이 조국을 위하여 달려올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이 달력의 한구석에 작은 글씨로 표시되는 정부기념일로 제정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의 바탕 위에 이룩된 것임을 우리 국민이 모두 다시 한 번 자각하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 대하여 최대의 존경과 예우를 통해 그분들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선열들의 애국 애족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로 승화시켜 후세에 길이 전하는 데에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는 참뜻이 있다 할 것이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 병합된 경술국치 100년이 된 해이기도 하며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100년이 된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제71회 순국선열의 날에는 우리 모두 민족을 위하여 희생하신 애국선열들께 참된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