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지역현안 해결 '뒷짐'
음성군의회 지역현안 해결 '뒷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09.16 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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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처리시설 갈등 강건너 불구경
적극 중재 군과 '대조' … "실망스럽다"

"지역주민이 그렇게 반발하고 농성까지 하며 반대하고 있는데 주민을 대변해야 할 군의회는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15일 현재 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을 놓고 사업자와 주민들이 1년이 넘게 갈등을 빚고 있지만 군의회가 중재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아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은 14일 군청 앞에서 가축분뇨처리시설 개발행위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음성군과 생극면, 사업자, 방축리 주민 간의 4자회담이 성과없이 겉돌자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음성군양돈영농조합법인이 방축리에 하루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동처리시설 건립에 나서자 악취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는 공사방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을 상대로 고소 및 가압류 조치를 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이자 군과 생극면이 나서 갈등을 중재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갈등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군과 달리 군의회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을 대변하는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갈등 해결 노력은 물론 단 한 차례도 중재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군의회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방축리의 한 주민은 "시설이 마을에 들어오면 악취 등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이 우려된다"며"군의원들이 나서서 중재라도 할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의회차원에서 간담회를 갖는 등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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