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사항 수용때까지 강력 대처"

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을 놓고 음성군과 사업자,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업 예정부지인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이 14일 개발행위 허가 취소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군청 정문 앞에서 '똥공장 결사 반대', '개발행위 허가 즉각 취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군과 사업자가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추석 연휴기간에도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지역주민들과 군청, 사업자, 면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4자회담을 열었으나 주민들의 바람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자는 공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군청 역시 적극적인 중재 노력없이 뒷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음성 양돈영농조합법인은 국·도비 등 30억원을 들여 방축리에 하루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발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이 14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