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가톨릭은 이래서 4대강에 반대한다
강우일 주교, 가톨릭은 이래서 4대강에 반대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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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고통을 외면하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65) 주교가 기관지 ‘경향잡지’ 7월호 기고를 통해 가톨릭 교회가 4대강 사업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이유를 밝혔다.

강 주교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역대 교황들의 문헌을 근거로 “교회는 태생적으로 세상 속에서 사회적 관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약성경의 탈출기(출애굽기)를 인용해 “하느님은 고역에 짓눌리는 이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고통과 억압에서 해방시키려고 우리를 그곳으로 파견하시는 분”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해 폭넓은 시야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를 세상의 불의와 고통, 연민과 수난을 마다한 채 마음 상하지 않고 지내는 인생 동아리 정도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종교단체일 수는 있어도 진실한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다”는 것이다.

또 “자연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쓰레기더미가 아니라 창조주의 선물”이라며 “인간의 탐욕이 도를 지나치면서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인 강의 숨통을 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물이 마르고 강이 고여 썩으면 생명체의 먹이사슬이 끊어지고 인간도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4대강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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