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명사상 재조명
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명사상 재조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4.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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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일부터 청주박물관서 추모전
수묵화 등 작품 선봬… 사진·유품도

민주화 운동으로 시작해 생명평화운동으로 열정을 다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사진)의 삶을 조명하는 추모전이 청주에서 열린다.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네'란 주제로 열리는 추모전에선 선생의 글과 그림을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펼친다.

장일순 선생은 생명운동가로 실천적 삶을 살다간 인물로 큰 스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0년대 자립형 신용협동조합의 설립과 정착을 도왔고, 1970년대에는 지학순 주교와 손을 잡고 부패한 정치권에 저항하며 민주화의 주춧돌을 놓기도 했다.

또 1980년대에는 정치 투쟁이 아닌 생활운동을 통한 사회운동을 이끌었으며, 이후 천지만물을 한 생명으로 보는 생명평화사상을 이 땅에 태동시켰다.

말년에 아호를 한 알의 작은 좁쌀이란 의미의 '일속자一粟子'로 스스로를 낮춘 선생은 이 땅에 농업과 생명평화운동의 큰 길을 열어놓고 1994년 5월 향년 6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장일순 선생은 난초그림과 글씨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장일순 선생의 수묵화 30점과 서화 병풍 5점, 소탈했던 생전의 사진 20점과 유품 20점이 공개된다.

선생의 작품과 더불어 원주지역 작가와 청주지역 작가와의 작품도 전시된다.

원주에선 심상덕(서예), 이형만(나전), 박귀래(나전), 김진성(서각) 작가가, 청주에선 이현주(서예), 이쾌동(서예), 이철수(판화), 이홍원(유화), 김기현(유화), 손영익(조각) 작가가 참여한다.

또 한살림 회원들의 천연염색 한지공예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개막은 5월 1일 오후 5시 20분에 열리며, 이어 이철수 판화가가 선생을 기리는 '무위당의 서화와 삶의 향기'강연을 갖는다.

또 5월 6일 오후 7시부터 법륜스님이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사상'을 강연한다.

한살림청주 생활협동조합은 전시 기간에 한살림 홍보 및 체험 부스를 청명관 입구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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