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대응으로 여름철 재난 최소화
한발 앞선 대응으로 여름철 재난 최소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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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송영화 <충북도 건설방재국장>

요즘 모든 재난예방의 첫머리에 '한발 앞선 선재 대응'이라는 문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재난이 발생한 후에 복구하는 개념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미리 철저한 대응을 통해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요인을 제거해 재난 발생을 처음부터 예방하자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계속 지속되어 온 지구 온난화에 의한 엘니뇨 및 라니냐 현상으로 기상이변이 빈번히 나타나, 우리 도에서도 각종 자연재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 2007~2009년까지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액은 320억원으로 2006년 피해액 950억원보다는 훨씬 감소한 금액이다. 이는 집중호우의 강도가 약해진 탓도 있으나 전 도민이 합심해 사전대비를 철저히 한 결과라고 보인다.

도는 올해 '한발 앞선 선재 대응'을 실행 목표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이 도래하기 전 사전대비 기간(3월16일~5월14일)을 설정해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발생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재난종합상황실을 연중무휴 운영해 상황 발생시 신속히 접수·관리하고 있다.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추진계획도 수립해 관련 실·과 , 12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자체 실정에 맞는 대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재난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예·경보시설 364곳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지역 105곳을 지정하고 지역자율방재단원, 통·이장 등을 현장재난관리관으로 임명해 재난 예견시 출입제한 등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속한 재해정보를 전파하기 위해 재해문자정보전광판 18개를 산간계곡 및 유원지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고, 휴대폰으로 각종 정보를 전송하는 재난문자방송시스템(CBS)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스템상으로 사전준비를 한다고 해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자연재해 재난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도에서는 태풍이나 호우 발생 시 도민들의 행동참고서인 재난대비 주민행동요령 '우리가족 안전생활 길잡이'책자를 1만부 제작해 시·군 민원실이나 경로당, 마을회관 및 시·군 교육청을 통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배부해 자연재해 및 각종 재해 발생 시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재난에 대한 폭넓은 지식 습득과 정보 공유를 위해 지난 3월 30일에는 도 및 시·군 재난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도상훈련을 도와 12개 시·군에서 일제히 실시하고, 4월중에 재난업무 관계자를 대상으로 방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연재해는 예측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행정기관이 수행하는 행정·재정적 추진사업으로는 모든 재난을 예방할 수 없다.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도민 스스로가 주민행동요령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거기에 행정기관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진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의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도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처가 아닌 재난 발생 전 철저한 사전대비와 예찰활동을 지향하고, 작동하는 방재·한발 앞선 대응으로 '재해 없는 안전 충북건설'에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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