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 무한한 생명을 낳는 큐브
사각형, 무한한 생명을 낳는 큐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3.28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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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화가, 새달 1일부터 서울 그림손 갤러리 초대전
"나의 작품에서 그라드와 입방체의 구조와 내용은 미니멀아트의 개념에서 출발됐다기보다 오히려 우주 질서를 탄생시킨 형식으로의 자연계로부터 태어난 의식적 경험의 기호화에서 출발했다."

40년동안 기하학적 도형을 탐구하며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김재관 화가가 서울 그림손 갤러리 초대로 오는 4월1일부터 12일까지 회화전을 갖는다.

전시 작품은 지난1981년부터 최근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수십개의 정육면체가 다양하게 화폭에 펼쳐지며 정연한 우주의 질서를 보여준다. 입체도면에서 김재관 화가가 연상될 만큼 기하학적 도형을 탐구해온 작가는 "우주의 반복적 생성의 궤도 속에 있는 물리적 원리와 수학적 질서가 불변의 진리이듯이 정방형의 원리는 나의 작품의 실재다"라며 작품속 사각형과 입방체에 내재된 의미를 설명했다.

수평과 수직의 결합에 의해 현대적 감각의 형태를 보이는 작품들은 시각적 평면에서 벗어나 입체화된 평면을 탄생시켰다. 자연계로부터 얻은 모티브는 무한한 생명을 낳는 큐브로 형상화된다.

"사각형과 입방체는 그 속에 내재된 삼차원적 입방체의 특수한 원리를 조형화시키는데 있다"는 김 화가는 "착시적 현상과 평면적 현상을 충돌시킴으로써 입체화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유화영 그림손 갤러리 디렉턴은 "기하학적 구조와 시각적 현상, 초자연의 원리에까지 함께 해석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선구자적인 작품 성향과 조형적 감성이 돋보인다"고 평하고 "40여년간 끊임없이 작품에 대한 연구와 정열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화가는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작가의 뜨거운 열정과 독특한 조형세계로 초대했다.

김재관 화가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퇴임후 현재 청원 쉐마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1967년 첫 번째 추상화전을 시작으로 국내 전시는 물론 국외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충청북도 문화상 수상,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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