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D자원공장 10년간 폐수 무단방출
대산 D자원공장 10년간 폐수 무단방출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3.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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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방조제로 유입 환경오염 피해 등 우려
서산시 "개선명령 내릴 것"… 뒷북행정 빈축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폐 코크스를 연료로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서산시 대산의 D자원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대호방조제로 그대로 흘러드는 등 수질을 오염시켜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서산시 등 당국도 10여년째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뒷북 행정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폐 코크스를 가공한 제품은 레미콘이나 시멘트 공장 제품을 생산할 때 쓰는 연료로 전국에 납품되고 있다.

게다가 코크스를 재활용, 제품을 생산할 때는 관련법에 따라 공장을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데도 이같은 절차 없이 10여년째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이 공장은 창고시설로 허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산의 D자원은 대산읍 화곡리 636.04㎥ 규모의 창고 시설로 허가를 받아 지난 2000년부터 인근의 한 정유공장에서 코크스를 받아 이를 가공, 일반 시멘트 공장과 레미콘 공장 연료로 납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 세륜시설에서 페수가 무단 방출되고 있으며 인근의 대호방조제로 그대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폐수에는 각종 중금속이 들어있다"며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가 걱정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륜시설 등은 당국의 허가와 수질오염방지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준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업장은 비산먼지가 외부로 방출되지 않도록 법을 준수해야 하는 업체"라며 비산먼지 방출 제로를 위한 밀폐시설 등 환경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는 "이 사업장에서 무단방류되는 폐수는 대호방조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이윤에만 급급, 환경오염 방지를 게을리하고 은폐 또는 방치하는 업체는 퇴출시켜야 마땅하다"고 흥분했다.

한편 시는 이 사업장 폐수의 시료를 채취, 부유물질이 생물화학적 요구량 기준치인 120ppm 이상일 경우 관련법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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