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주년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며
제60주년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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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낙빈<대전지방기상청장>
3월 23일은 60주년 세계기상의 날이다. 이날은 1950년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협약이 발효된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하였고 전 세계 기상청에서 이날을 함께 기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6년 68번째로 가입했다.

WMO를 아시나요?

WMO는 국제연합에 소속된 특별기구로 1950년 37개 회원국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189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개발도상국의 기술지원, 세계기상감시, 수자원 개발 사업 등의 지원, 각종 기상업무지침, 기술보고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고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의 기여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엔전문기구이다.

WMO에서는 매년 기상의 날에 주제를 선정하는데 올해의 주제는 '세계기상기구 인류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봉사한 60년'으로 정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인데 인생의 한 주기(Cycle)를 지나 되돌아오는 시기로 지난 60년 동안 WMO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자.

되돌아본 60년, 과거와 현재

초창기인 1950년대에 WMO는 기술규정발간과 지침개발을 통하여 국가 간 기상업무의 통일을 기하는 데 주력함은 물론 국가 간 및 비정부기구와의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60년대 중반에는 기술혁명의 기간으로 세계통신망과 전 지구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70년대에는 가뭄과 사막화경감을 위한 농업기상, 수문과 관련된 기관을 설립해서 이에 대처, 80년대에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규제를 통하여 앞으로 50년 후에는 오존층의 정상 회복이 기대되며, 90년대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환경파괴에 관심을 갖고 '유엔 국제 자연재해경감 10개년 계획(1990~1999)'을 세워 실행에 옮겼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서 기후변화를 지구촌의 최우선과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 기상기술 수준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어려운 때 WMO를 비롯한 선진국들의 지원과 협력으로 성장하여 현재는 189개국에 달하는 회원국 중 그 기술력이 당당히 9위에 오를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제는 우리의 기술력을 후진국에 전수해주고 중요한 기상자료도 대가를 받지 않고 서로 교환하여 사용하여 전 지구적으로 빈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에 함께 협력하여 대처하고 있다.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며

대전지방기상청에서는 제60주년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늘 가까이 날씨와 함께하는 생활을 주제로 최근 화제(Issue)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실시하는 한편 대전 지하철역에서 기상사진특별전시회(3.23~27)를 개최하고, 각종 시설물 및 홍보관(기상홍보관, 기상역사전시실, 기상장비전시실, 날씨방송 체험관)을 개방한다. 또한 기상과학퀴즈 이벤트와 기상과학체험수기 공모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여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기상과학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날씨가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변화하는 날씨를 예측하여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각지에서 예보관들이 수행하고 있다. 오늘만큼은 이들의 노고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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