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올라온 공민왕의 일대기
무대로 올라온 공민왕의 일대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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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늘품, 새달 4·5일 청주시민회관서 연극 '파몽' 공연
공민왕을 주인공으로 사랑과 권력으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전개할 '파몽'이 무대에 올려진다.

제28회 충북연극제 출품작이기도 한 이번 연극은 신봉승 작가의 '공민왕비사파몽기'란 원제를 파몽(破夢)이란 이름으로 공연을 갖는다. 역사적 사실에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극으로 각색한 공연은 김상규씨의 연출로 선보인다.

극의 무대는 1365년. 사랑하는 아내 노국공주의 죽음으로 공민왕은 국사를 변조(신돈)에게 맡긴채 불사에만 전념한다. 변조는 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국공주와 닮은 시비 반야를 노국공주의 환생이라 속이고 공민왕의 권력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게 된다. 국정은 훈구파와 개혁파가 대립하며 불안해지지만 공민왕은 반야에게 점점 빠져들고 만다.

공민왕에게 후사가 없는 것을 걱정한 대비를 속이기 위해 공민왕은 미소년 자제위로 하여금 후궁의 처소에 들게 한다. 익비에게 후사가 생기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공민왕은 자제위와 내시 최만생의 입을 세상에서 영원히 다물게 하려는 마음을 먹는다. 이를 미리 알아챈 최만생은 자제위에게 이 사실을 알려 공민왕을 시해하기에 이르면서 연극 '파몽'은 절정에 다다른다.

역사의 흐름 속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줄 연극은 역사극인 만큼 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화려한 의상이 보는 즐거움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 배우로는 안진상, 문길곤, 이승부, 장은형, 길창규, 방재윤, 이은희, 신주향, 김영갑, 백상, 구성모, 정아름, 이선영씨 등이다.

이번 공연은 4월 4일과 5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하루 2회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043-266-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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