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웃음을 건 한판승부
두 남자의 웃음을 건 한판승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3.10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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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예술의전당 11일부터 '웃음의 대학' 공연
배우 봉태규·안석환·조희봉·송영창씨 무대 올라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웃음을 건 한판승부가 시작된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3월 명작연극시리즈 1로 '웃음의 대학'을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 1996년 미타니 코우키가 쓴 것으로 실제 존재했던 한 선배작가에 대한 헌사로 태어났다.

연극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관객에게 보이는 장소는 '검열실'이라는 공간으로 극히 한정적이다.

그 한정적인 공간에서 작가는 발단, 전개, 갈등, 절정, 결말의 모습을 두 캐릭터의 교감으로 확실히 보여줄 뿐만아니라 권력에 대한 암시까지 담고 있어 공연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검열관과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웃음'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작가간의 이야기로 '웃음의 대학'은 유쾌하게 펼쳐진다.

출연자들 역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들이다. 2인극 무대에 설 배우는 11일 조희봉, 안석환씨, 12일~13일 무대는 봉태규, 송영창씨가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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