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통장에 담은 후배사랑
10년째 통장에 담은 후배사랑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3.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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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김승석씨, 부석초 간월분교 입학생 전원에 장학통장 전달
올해로 10년째 후배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장학통장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는 대선배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치러진 서산시 부석면 부석초등학교(교장 김영식) 간월분교 입학식에서 3만 원씩의 장학금이 든 장학통장이 이 학교 신입생 7명 전원에게 전달됐다.

이같은 선행의 주인공은 이 학교 8회 졸업생으로 간월도에서 횟집(바다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승석씨(60).

김씨의 선행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3만 원씩이 예금된 장학금 통장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달을 시작,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있다.

자신의 선행에 대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사양한 김씨는 "고향 후배들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이나마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장학금 통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석초 한 관계자는 "김씨는 입학 때뿐만 아니라 졸업 때도 매번 축하선물을 보내오고 있을 만큼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영식 교장은 "해마다 입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장학금 통장은 훌륭한 경제교육의 첫걸음으로 선배의 진한 사랑이 깃든 뜻 깊은 통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 이 통장이 학생들의 미래에 꿈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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