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동양선수 잘 하는 이유’
피겨스케이팅 동양선수 잘 하는 이유’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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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에서 아시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김연아를 비롯해 아시아 선수들이 피겨스케이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일본계 유망주 미라이 나가스(16)가 US챔피언십에서 2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등 아시아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인 것과 관련, “아시아 선수들이 남녀불문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아시아 선수들이 ▲개정된 룰에 대한 적응력 ▲작은 체형 ▲엄격한 훈련 ▲다이어트 등 4가지 강점을 무기로 지난 20년간 아시아계의 롤모델이었던 미셸 콴, 크리스티 야마구지와 이토 미도리를 능가하는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23명의 여자선수 중 아시아계는 8명이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 가운데 아시아계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이제 겨우 열 살인 네이단 첸은 초심자 부문에서 트리플 점프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남매선수인 마이아와 알렉스 시부타니는 주니어 아이스댄싱부문에서 우승했다. 또다른 남매선수인 단비와 부 팜은 초심자 아이스댄싱에서 2위에 랭크됐다.

타임스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챔피언 아라카와 시즈카는 일본 출신이고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김연아는 한국선수”라며 “지난 3년간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여자선수들은 9개 금메달 중 7개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선수들은 남자싱글과 페어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선수들의 부상은 기술습득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컴펄서리 스쿨피겨가 90년 제외된 덕을 보고 있다. 컴펄서리 피겨가 없어진 후 피겨스케이팅은 체조처럼 점프가 많아져 공중회전을 더욱 빠르고 많이 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체형이 작고 유연한 아시아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과거 미셸 콴을 지도했고 현재는 미라이 나가스의 코치인 프랭크 캐롤 씨는 “중국의 다이빙 선수를 보라. 빠르고 가벼운 몸을 지닌 아시아 선수들은 마치 님프요정처럼 날렵하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아시아 선수들은 쇠고기와 지방분이 많은 음식대신 쌀과 야채, 생선 등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하기 때문에 서구선수들보다 체중이 덜 나간다. 5파운드만 가벼워도 점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엄격한 훈련도 아시아 선수들의 장점이다. 미라이 나가스는 예전엔 엄마한테 맞으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나가스는 “엄마의 훈련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했다”며 새벽 4시에 엄마를 깨워서 훈련을 가자고 졸랐던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레이첼 플랫(17)이 토털 200.11점으로 1위를 차지해 나가스와 함께 두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고 베테랑 샤샤 코헨(25)은 애실리 와그너(18)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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