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한국철도대 통합 '청신호'
충주대·한국철도대 통합 '청신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2.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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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찬성의견 국토부 전달… 의왕시도 지지
한국철도대학 총동문회가 충주대와의 통합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주대와 철도대학의 통합에 청신호가 켜졌다.

철도대학 총동문회는 최근 국토해양부에 공문을 보내 충주대와의 통합을 원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동문회는 이 공문에서 "철도대학의 전통과 명예를 살릴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5개 국립대의 통합 의견을 검토한 결과 '한국교통대'로 교명을 바꾸겠다는 충주대의 안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철도대학 운영주체인 국토부에 동문회가 구체적으로 통합 희망 대학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대학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향후 정책결정에서 이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도대학이 있는 경기도 의왕시도 충주대와의 통합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철도대학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는 공문에서 "의왕시의 자랑인 철도대학에 다른 시·도의 명칭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한국교통대'로의 명칭 변경을 약속한 충주대를 통합 상대로 더 선호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충주대는 철도대학측에 "교명변경을 약속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수 철도대 교무처장은 "어느 대학과 통합하는 것이 교통관련 전문화·특성화 교육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국토부에 보고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총동문회와 지자체의 의견도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충주대가 한발 앞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 의견과 총동문회,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철도대학의 결과 보고를 접수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다각적인 검토와 논의를 하고 있으나 최종 확정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가 통합대상 대학을 선정하면 철도대는 해당 대학과 통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두 대학간 통합을 신청하게 되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으면 2011학년도부터 통합대학이 출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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