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황사에 섞인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중 오염물질이 눈 속에 들어가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손으로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세균에 감염돼 각막염 등을 일으킨다.
또 봄철에 흩날리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꽃가루 등은 알레르기성 눈병을 유발한다.
가려운 증상 외에 재채기를 하고 눈물이 많이나며 눈이 퉁퉁 붓는 것이 특징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외출이 잦아지면서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화학성 결막염 환자도 증가한다.
화장품 성분이 눈속으로 들어가 각막을 자극하는 것이다.
햇빛이 강해지면서 낮에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주맹 증상을 호소하는 백내장 환자도 많다.
자가 판단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눈 질환 예방법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 식염수나 미지근한 물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만큼은 안경을 써야 한다.
황사에 함유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황사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키며 눈을 뻑뻑하게 해 콘택트렌즈 착용도 어렵게 만든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고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것도 예방이다.
눈물은 세균을 죽이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이 같은 기능이 없어져 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황사와 꽃가루의 심술에 라식 수술을 받아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큰 지장은 없지만 수술 전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전에는 옷에 묻어 있는 미세한 분진이나 꽃가루 등을 잘 털어내고, 수술 뒤에는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인공눈물을 투여해야 한다.
◇가정요법△녹차로 눈을 닦는다.
중간 정도의 불로 진하게 달인 녹차 1컵에 소금 2분의1 작은술을 넣고 젓는다.
이것을 거즈나 탈지면에 적셔 눈을 닦은 다음, 참기름 한방울을 눈에 떨어뜨린다.
급성결막염일 때는 차게 식혀서 사용하고 만성결막염에는 따뜻하게 사용한다.
참기름은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고름이 나는 눈병에도 효과적이다.
△생감자를 갈아 눈에 댄다.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칼슘, 인, 철분 등과 비타민A,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눈병에 걸렸을 때는 생감자를 강판에 갈아 거즈에 고르게 바른 다음, 눈에 대고 안대로 고정시켜준다.
눈이 짓무르고 눈곱이 끼며 충혈된 눈에 효과가 있다.
△냉이 가루를 먹는다.
눈병은 간장이 약하거나 노폐물이 잘 배설되지 않을 때 걸린다.
냉이는 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카로틴 함량이 많아 눈 보호에 효과적이다.
먹는 방법은 냉이를 말린 후 가루를 내서 먹는다.
△당근을 갈아 마신다.
시력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A가 필요하다.
당근에는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약해질 때 좋다.
당근만 갈아 마시는 것보다는 귤, 레몬, 사과 등의 과일을 함께 갈아 마시는 것이 더 좋다.
△자극이 강한 음식은 눈병을 악화시킨다.
마늘과 같이 자극이 강한 식품은 눈이 나쁘거나 눈병에 걸린 사람이 많이 먹으면 눈곱이 많이 끼거나 시력이 악화되고, 눈병 증세가 더욱 심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신준수기자<대한안과학회 제공 designtimesp=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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