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청주시
<13> 청주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1.30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치단체,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역사·문화·경제 공존 '상생하는 도시'

'직지축제·직지상' 등 글로벌 축제의 장 발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예도시 입지 굳혀
상당산성·철당간 등 다양성 활용 공감대 형성


중부권 내륙 도시인 청주는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우암산과 도심을 관통하며 흐르는 무심천, 그리고 청주를 수문하듯 지켜주는 부모산이 자연 경관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교육문화도시와 청정도시로 알려진 청주는 충북의 도청소재지로 행정은 물론, 정치·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다. 내륙에 위치해 있어 자연재해가 덜하고 65만 인구가 살아가는 도시다.

아늑한 정서가 깃들어 있는 청주는 충북도의 중심지로 인구나 규모면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충북도의 정치 일번지이면서 문화의 창출이 끊임없이 발산되는 이곳은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안겨주는 장점이 있다. 이는 청주의 문화적, 역사적 특징인 다양성과 창조성, 민족성, 생명성 등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암산과 부모산 품에 안긴 도시는 무심천 물길로 이어지며 살기 좋은 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연의 큰 품은 깃들어사는 이들에게도 심리적,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더구나 삼국의 요충지였던 지리적 여건은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인물들을 배출함으로써 역사 속 청주를 강하게 부각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의병 활동은 민족정신이 살아있는 도시임을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교육문화도시로 알려졌던 청주는 양반도시, 맑은고을 등으로 이미지를 쌓아가며 도시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다.

핵심콘텐츠로 직지와 가로수길, 무심천, 산성, 육거리시장, 성안길, 공예비엔날레 등 청주자랑 10선은 청주만의 독특한 브랜드로 자긍심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직지는 인류 문명의 발달을 보여주는 한국의 중요 문화콘텐츠로 브랜드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상당산성과 철당간 등은 천년 고도의 역사성을 눈으로 보여주는 유산으로 어디에도 손색없는 문화자산이다.

최근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며 공예도시 청주를 알리고 있고, 육거리 재래시장도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육거리 시장에는 조선시대 이전 다리로는 가장 긴 돌다리 남석교가 땅속에 묻혀 복원을 기다리고 있어 복원시 전국의 명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주산업단지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IT, BT, CT산업체는 오창, 오송으로 연결되면서 청주는 물론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을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고인쇄박물관 일원을 세계 기록문화의 아카이브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스토리텔링 발굴에 나선 것도 경제와 문화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도시 전략인 셈이다.

여기에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청주공항을 연계한 관광, 쇼핑 벨트는 전통과 현대, 문명과 문화, 자연과 산업을 접목한 문화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청주시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다양성을 토대로 한 공감대 형성을 제안한다.

◈ "직지·공예 등 브랜드 내실화 앞장"

인터뷰 / 남상우 시장

남상우 <청주시장>

"청주는 지금 맑은 고을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친절한 도시 청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택시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상가 주민들, 공무원 등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사람부터 깔끔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느낌부터 기분좋은 인상을 안겨주는 것도 도시 브랜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뚝심과 불도저로 알려진 남상우 시장은 '살맛나는 행복한 청주'를 도시 브랜드로 삼고 있다. 살고 싶은 도시에서 창출되는 도시 브랜드로 내실을 기한다는 남 시장은 '직지'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녹색 수범도시', '육거리 재래시장'을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꼽았다.

"직지는 인쇄문화의 메카이자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한국의 이미지와 가장 부합되는 코드"라며 "세계기록유산 '직지'는 청주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성으로 가장 큰 매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직지라는 큰 틀 속에 들어갈 콘텐츠는 책과 공예로 보여주는 장인정신이다.

"직지하면 청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인 1책 펴내기 운동과 각 동마다 도서관 건립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누적된 시민들의 책들을 장르별로 구분해 전시함으로써 그 하나를 보기 위해서라도 청주를 방문하는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출판문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격년제로 열고 있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도 세계 속에 공예도시 청주로 인식시키며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직지와 공예를 연계한 해외홍보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들려줬다.

대외적 인지도 못지 않게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최대한 살려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을 브랜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남 시장은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발빠르게 '맑은고을 녹색청주'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비전선포식도 가졌다"면서 "대도시와 농촌의 중간 지점이라 할 수 있는 청주를 살고싶은 녹색도시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비상하는 청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