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고갯길 충주 하늘재 올레길로
최초 고갯길 충주 하늘재 올레길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1.24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건축가 등 미래도시포럼 옛길 복원 논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통된 고갯길인 충주 하늘재를 복원해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주가를 높이고 있는 올레길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주지역 교수와 건축사, 경제, 문화계 인사 등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연구 토론하며 대안을 모색해 오고 있는 충주미래도시포럼(의장 성기문)은 24일 충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5번째 공개포럼을 갖고 충주 옛길 복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주대학교 진장원 교수와 충주박물관 길경택 학예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근 제주와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심신수양도 겸할 수 있도록 옛길을 복원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올레길을 충주지역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그린웨이 국내외 사례와 충주 옛길 복원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충주 옛길을 복원하는 방안 등에 대해 충주대 손태진 교수와 건국대 안형기 교수, 백한기 충주시 하수처리과장, 황대성 대소원 감리교회 목사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계인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가 연결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높이 525m)가 있는데 이를 과거의 옛길과 연계해 어떻게 가꿔 나가 올레길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로 삼국시대(156년) 때 신라의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만든 이후 교통의 요지이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해 왔다.

이전에는 계립령(鷄立嶺), 대원령, 지릅재 등으로 불렸으며 이곳에는 오래된 세월만큼 길 양쪽에 전나무, 굴참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진장원 교수는 그린웨이에 관한 자신의 연구와 그동안 수집해 온 국내외 자료를 통해 충주지역 올레길 조성의 필요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충주미래도시포럼은 지금까지 매월 세미나를 갖고 충주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정해 공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승배 사무국장은 "천년의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충주의 미래를 위해 선조들이 물려준 역사와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을 더욱 빛나게 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지역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