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다
돌·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1.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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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우암갤러리서 이돈희 조각전
돌과 나무가 살아 숨쉴 수 있는 것은 작가의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뭉툭한 원형 재료들이 깎고 다듬어지면서 비로소 새롭게 태어난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조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돈희 조각가의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우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일곱번째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 작가의 이번 전시는 부드러움과 생명을 조화시켜 차가움 속에 풍성함을 담았다.

이런 작품에 대해 작가는 "시각적 느낌과 정신적 에너지가 어우러진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 그리고 그 주변의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하고 "사실 묘사의 틀을 벗어나 작품 속 대상에 느낌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한다.

이야기로의 작품 구상은 사물이 지닌 본질 추구의 표현 방식으로 직선보다는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

부드러운 선의 느낌과 간결한 볼륨은 생명의 유연한 영구성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이다.

이 작가는 "하나의 작품이 태어나기까지 수많은 관찰, 경험, 상상력의 자극, 사랑의 감정, 적응, 나만의 개성, 그리고 고뇌와 상실감 등 내 모든 감각과 정서를 총동원하여 최상의 결론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하나하나가 혼자의 힘이 아닌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태어나는 것이기에 주변의 모두에게 고맙기만 하고, 죽어 있던 나무나 돌이 창작의 소중한 재료가 되어 새로 태어나는 것이기에 자연에게 무한히 감사하다"며 삶과 죽음의 공존을 들려줬다.

이돈희 조각가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통해 지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 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 이사, DN 조형연구실장, 충북미술대전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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