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기쁨 이웃과 함께"
"수확의 기쁨 이웃과 함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10.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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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이관우씨 직접 재배한 쌀 12년째 기탁
50대 농민이 12년째 직접 재배한 쌀을 불우이웃에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속리산 자락에서 농사를 짓는 이관우씨(50)는 26일에도 속리산면사무소를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kg들이 쌀 10포대를 기탁했다.

1만5000여㎡의 산비탈 논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부인과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남의 땅을 빌려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면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이웃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쌀 100kg씩을 면사무소에 내놓고 있다.

이씨는 주변에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면사무소 공무원들에게도 말이 나지않게 조용히 쌀을 처리해 달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리산면 관계자는 "26일에도 면사무소 현관에 쌀 포대를 내려놓고는 차 한잔하고 가라는 직원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며 "면장님이 집에까지 따라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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