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이관우씨 직접 재배한 쌀 12년째 기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속리산 자락에서 농사를 짓는 이관우씨(50)는 26일에도 속리산면사무소를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kg들이 쌀 10포대를 기탁했다.
1만5000여㎡의 산비탈 논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부인과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남의 땅을 빌려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면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이웃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쌀 100kg씩을 면사무소에 내놓고 있다.
이씨는 주변에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면사무소 공무원들에게도 말이 나지않게 조용히 쌀을 처리해 달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리산면 관계자는 "26일에도 면사무소 현관에 쌀 포대를 내려놓고는 차 한잔하고 가라는 직원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며 "면장님이 집에까지 따라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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